군 복무 시절, 당시 군대에는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습니다.
김일병 사건, 제초제 사건 등등...

당시 군 관계자들은 병영생활 개선을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내놓았죠.
첫째가 군 내 동아리의 활성화였는데, 전 이 것에 대한 수혜자로...
부대에서 동아리 시범 운영을 하여 음악동아리 회장, 밴드동아리 보컬을 맡아 왕성히 활동하다가,
제가 전역 후 이런 것들이 다 흐지부지 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지요.

밴드동아리 보컬로 활동하던 시절 - 보육원 위문공연 중



또 하나가 연예병사들을 이용하여 군중가요를 전파하는 것이었었는데,
차라리 당시 인기 있던 아이비, 채연 등이 나오는 것이 훨씬 효과 있었지요.
군중가요 전파를 위해 노력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군중가요 공모전이었습니다.

눈치 채셨나요? 제목에 있던 '한 군인'이 저 맞습니다. 저의 군인시절 이야기지요.

당시 저는 이거다! 싶어서 부대로 반입했던 건반을 띵띵거리며 작곡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작곡 프로그램도 몰래 사용하여 귀중한 쉬는 시간을 다 바쳤지요.
열악한 상황이지만 노래방 마이크까지 뽑아서 녹음하여 겨우 곡을 완성시켰습니다.

주위 반응도 좋았습니다. 공모에 이미 수상한 것처럼 대우를 해주고,
실장의 배려로 간부가 직접 저를 태우고 홍보처?인가 정확히 기억 안 나는 곳에 가서 출품을 했습니다.

결국은,
뭐... 그렇습니다.
프로 작곡가가 수상을 했습니다.
군인 뿐 아니라, 일반인도 참여가 가능했던 공모전이었거든요.

당시는, 군인에게 우선권을 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결과에 승복하지 못 하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군인들 중에서도 군악대나 프로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내 노래는 30초도 안 듣고 끌 수밖에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가사가 남아있진 않지만, '내가 지킬것은 내가 지킨다. 너와 나의 꿈을 위하여...' 뭐 이런 낯간지러운 가사였지요.
지금은 전역 후 음원만 수정한 MR만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공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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