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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노상자

취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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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가 끝나고 학교로 가................지않았다

오늘 다 종강한거라서....

다음주 시험인데...

오늘은 졔누나와 이트양과 취화선을 보기로 했다

강남 씨티극장에 도착하니 둘 다 이미 있었다.

강남인지라 먹을데가 마땅치 않아서

불매운동임에도 불구하고 KFC로 갔다.

내가 하는 불매운동이 한국꺼와 미국꺼를 고를 수 있을 때

한국꺼를 고르자! 이지만 그곳은 달리 고를게 없었다.

그래서...굶으면 융통성이 없는것이지...

타워버거를 먹고있었다.

근데 왠지 아는사람을 만날것 같은 기분을 떨쳐버릴 수 없어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런데!

한 여성과 눈이 마주쳤고

낮익은 얼굴이었다.

그녀는 바로 고등학교 써클 동기...

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틀전에 난데없이 내 꿈에 3초간 그 동기가 나왔었기 때문이다.

갑자기 왜 나온거지...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보다니...

근데 그 동기는 날 못알아 본 듯했다...

탈색때문인듯한...

문자를 보냈다.

'너 맞지?'

문자가 왔다.

'문자 잘못보내신듯 한데요'

다시 보냈다.

'ㅂㄱ이 핸드폰 아닌가요?아니면 죄송'

다시 왔다.

'맞는데 누구세요?'

다시 또 보냈다.

'니 주위에 있고 녹색옷을 입고 노란 짧은머리를 하고있다. 이름은 이진호'

그제서야 그 동기가 날 보고 놀란다;;

근데 남자친구와 같이 온 듯해서 둘 사이가 껄끄러워 질까봐

그러고 말았다

나올때도 그냥 나왔다는...



영화관은 좁았다.

좌석도 적었고..

그런데 이 영화가 18금이라 입장할때 주민등록증을 제시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트때문인듯....했으나 이트만 민증을 안가져왔다-_-

어찌어찌해서 들어왔다.

근데 이 매너없는 사람들이 늦게 와서는 스크린을 가리고 있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그랬다.

초반엔 스크린도 흔들리고 사운드도 이상하고...

맘에 안들었다.

이내 나아지고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



전체적인 느낌으로는 재미있고 그림이 이쁘다...정도이다.

오원(잉글랜드의 오언이 자꾸 떠오른...) 장승업의 생애에 대해 다룬 영화였다.

여자, 술이 없으면 그림이 안나오는 장승업...

줄거리를 말해버리면 아직 안본분들이 재미없겠지..

음...아 이래서 18금이구나 하는 부분이 잠깐 있다;;;

진짜 민망했다-_- 너무 적나라해서;;;

그리고 10대의 장승업 역을 맡은 배우가 좀 안어울리다고 생각했으나

자세히보니 최민식이랑 닮았다!

그 배우는 ㅈㅌㅇ....

직접 가서 보던지 비디오 나오면 가서 보시길;;;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메밀꽃도 숨막히듯 이뻤다.

누구의 말을 빌려서 소금을 뿌려놓은듯했다.

어쨌든....최민식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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