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시쯤 잠에서 깨어났다.

마지막날인 오늘은 유리도시 벙개가 낮에 있었다.



어젯밤 1시에 서면에서 만나기로 공지를 올렸고 문자도 여기저기 보냈다.



일어나보니 문자가 하나 와 있었다.

희야의 못온다는 문자.

약속시간 한시간쯤 전에 이소에게 문자를 보냈다.



못온다는 문자를 보며 이제 초연의 경지를 체험했다.



부산에 와서 아는 사람들 다 만나고 오겠다는... 내 기대는 헛된 꿈

내가 좀 막무가내로 내려왔나보다.

모든 사람의 시간을 맞출 수 있는 방법은 없겠지



어쨋든 시간맞춰 서면 태화쇼핑으로 향했다.

태화쇼핑도 겨우 찾았다.



우려했던대로 아무도 없고.. 나올 사람이 있었으면 연락이 있었어야 했다.



결국 다시 피시방으로 갔다.

서울에서 갈 반년치 피시방을 부산와서 다 간듯했다.



강수랑 대화하다가 4시쯤 나오라고 하고 동래로 갔다.

나도 동래에 6시반에 약속이 있었기에...



5시에 강수를 만났다. 초면이지만 특이한 머리색을 한 나를 한눈에 알아봤다.

근데 할게 없었다. 내가 먹는거 빼고 라는 단서를 걸었기에 정말 할게 없었다.



불매중이지만 갈데가 없어서 맥도날드로 갔다.

정말 오랜만에 맥도날드에 들어갔다.



이런저런 유리도시 얘기들을 했다. 다음날의 유리벙개에는 많은 사람이 참여한다고

했지만 난 오늘 막차를 타고 가는걸 어쩌랴...



어쩌면 강수가 농담으로 말한 '존재감이 없는'게 사실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시간이 조금 넘게 대화를 하고 헤어진 후 다음 약속을 위해 동래역으로 갔다.



거기서 승진이를 만났다. 내가 통신을 중3때 처음으로 하고 고2때까진가 계속

채팅으로 만나던...

그 이후로도 연락은 있었지만 옛날같진 않았고, 실제로 만난건 두번째.



성숙해져가는 승진이를 보게 되었고 내 머리에 충격을 받은 듯 했다.

후훗..;; 하긴 부산와서 나보다 머리색이 요란한-_- 사람은 못봤다.

두살차이밖에 안나는데 내가 대학생이라서 그런지 어려워하는듯 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정말 친구처럼 지냈는데...



퐁네프라는 커피숍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8시에 헤어졌다.

부산역에서 10시 30분 기차를 끊었기에 못본사람들을 더 볼 수 있을까 하는 희망을

걸고... 우선 이소에게 전화를 했다.

나오기 어려운 상황인가보다.

하얀마을의 혜련이에게 전화를 했다.

아직 일이 안끝났나보다.



현진이형과 현경이형에게 고마웠다는 문자를 보내고

부산역으로 갔다.

현진이형과 현경이형 덕에 잘 놀 수 있었고 숙박도 했으니...



두시간가량 빈 시간이 있었다.

근처 피시방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여관, 만화방, 은행 등등...

자선공연을 잠시 구경하다가 역으로 갔다.

토이의 음악을 들으며 한시간동안 앉아있다가, 10시 10분쯤 기차가 왔고

기차로 들어갔다.

올때 탄 기차보다 훨씬 좋았다. 같은 무궁화호인데도...

막차라서 그런지 입석이 많았다.

갈때는 창가쪽 자리라서 편하게 돌아갈 수 있었다.

역에서 산 생수와 과자를 먹고 음악을 틀고 잠을 청했다.

피곤이 마구 밀려왔으나 잠은 쉽게 오지 않았다.



이번 부산여행에서 내가 만난 사람은 하루에 2명씩 총 6명...

예상보다 절반도 안되는 인원

처음 본 사람은 해랑이, 강수 두명.

뭐.. 여행한거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타로점이 대충 맞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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