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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노상자

안웃긴놈을 하루에 세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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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금요일...



안웃긴놈(종훈)을 하루에 세번을 보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am 2:00



우동이 고팠던 우리는 역시나 털보네 즉석우동에 가서

우동을 맛있게 먹고 서로에게 개그를 하며 집에왔다.



pm 1:00



갑자기 종훈이녀석이 msn에 로그인하니

'제발 우리집에좀 와다오'

난 떡볶이를 얻어먹기로 하고 종훈이네 가서 녀석의 요구를 들어주고

대영고 앞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었다.

고3때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던 떡볶이였는데 그때보다 맛이 덜했다.



pm 11:00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는데 이수역에서 난 환상을 보았다.

녀석이 실눈을 하고 나에게 뚜벅뚜벅 걸어오고 있었다.

녀석이 그 장소에 있을리 없다는걸 아는 난 환상을 봄에 놀라서

동공이 흰자위에 닿을 뻔 하였다.

근데 환상의 녀석이 '우오오오오???'라는 괴성과 함께 고개를 앞으로 빼며

눈크기를 억지로 늘리고 있었다.

"네놈이 여기 왜있어!"

우리가 서로를 인식하고 한 말이다.

그것이 환상이 아닌걸 안것은 허공에 대고 말하는 날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는걸 눈치챘을 따름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왜 하필 네놈이냐"

라며 면박을 주며 집으로 가다가,

다른 우동집을 찾을까 하다가 비싼걸 알고 작은 만찬을 하게되었다.

음... 만찬이라 하기엔 시각이 좀 늦긴 하다.

우린 사리곰탕면과 갖가지 과자를 샀다.

3600원이 나왔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사람이 2000원을 내기로 했다.

몇번의 비김끝에(머릿속에 같은 칩이 내장되어 있어서 같은 돌발행동이 잦다) 내가 이겼다.

그러나 녀석은 예상이라도 한듯이 200원짜리 소세지를 두개 더 골랐다.

난 사지마를 외치면서 이천원을 내고있었다.

내가 졌어도 소세지를 골랐을거란걸 알고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종훈이네 가서 만찬을 했다.





어째서...



정철도 아닌...



저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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