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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도자기 애니쉬는 정말 만능 요리 도구인가? - 일주일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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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을 통해 대부분의 요리가 쉽게 된다는 마법같은 만능 요리도구로 애니쉬 홍보 영상이 미친듯이 나왔었습니다.

정말 잊을만 하면 자꾸 광고가 타임라인에 보이는게, 제가 일단 홍보 범위 타겟이었고, 광고비를 꽤 많이 쓴 것 같더라고요.

 

애니쉬는 원적외선을 이용하여 고온으로 조리하는 발열 도자기로, 전자렌지에서도 쉽게 조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치킨, 수육, 스테이크 등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는데, 요리를 좀 해 본 사람이라면 단순 고온으로 만능 조리도구가 될 수 없다는 걸 잘 알죠.

모든 식재료는 컨디션에 따라 알맞는 온도로 조리를 해야하기에 이 도구는 '골고루 익혀야 맛있는 음식'을 쉽게 할 수 있는 도구가 맞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고온으로 속까지 골고루 익혀서 맛있는 음식은 수육과 같은 찜 요리가 주가 될 수 있는데, 사실상 찜 요리를 쉽게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큰 장점이기에 구매를 했습니다.

스테이크는 이런 방식보단 팬프라이닝으로 시어링 후 래스팅 과정을 거치는 것이 훨씬 맛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쉽게 할 순 있겠지만 맛은 덜하죠.

 

이 애니쉬를 통해 약 일주일간 다양한 요리를 해보았으니 이제 어느 정도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포스팅을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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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우선 6호 닭을 사서 통닭을 해봤습니다.

 

 

데리야끼 소스를 바르고 충분히 익힌 후 기름을 덜어내고 소스를 덧발라 더 익혔습니다.

 

 

촉촉하고 잘 읽은 통닭이 되었습니다. 맛은 예상되던 것과 비슷했고요. 데리야끼 소스가 잘 어울리더라고요.

 

이번엔 후라이드 치킨처럼 해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튀기지 않는 이상 그렇게 될 순 없겠지만 최대한 비슷하게 해보고 싶었죠.

 

 

청주에 간을 하여 월계수잎과 함께 20분간 재워두고 튀김옷을 준비했습니다.

튀김가루, 빵가루, 카레가루를 섞어서 치킨가루를 만들어보았죠. 그걸 비닐에 넣고 충분히 옷을 입혀 조리를 시작했습니다.

 

 

기름도 조금씩 발라주었지만 사실상 튀기지 않은 이상 이정도만 기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종이호일을 깔고 기름을 넣어 온도를 높인 상태에서 튀김 재료를 넣어 튀김요리를 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이 건 아직 안 해봤지만 일반적인 튀김 과정보단 뒷처리가 편할 것 같긴 합니다. 전자렌지만 닦으면 되니까요. 하지만 고온의 기름때문에 위험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발열도자기 애니쉬를 그대로 식기로 써도 나쁘지 않네요. 따로 플레이팅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사실 가장 기대했던 건 돼지고기 수육입니다. 앞다리살을 사서 밑간을 하고 월계수잎을 올렸습니다. 무수분 수육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에 벌써 흥분!

잡내를 잡기 위한 별도의 과정이 필요없다곤 하지만 그래도 스페셜티커피를 내리고 남은 찌꺼기를 가장자리에 놔뒀습니다. 

 

 

결과는 역시나 훌륭했습니다. 전 이 도구를 수육도자기라고 부르고 싶네요.

 

 

다만 껍데기 부분이 꽤나 딱딱해졌는데, 알고 보니 껍데기 부분을 바닥으로 둔 채 익히면 괜찮다고 합니다. 다음엔 더 맛있게 할 수 있겠네요.

이 수육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무수분 수육 꼭 해보세요!

 

 

통오징어구이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진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오징어를 넣고 돌렸습니다. 

 

 

아 오징어도 훌륭합니다. 막걸리가 쭉쭉 들어갑니다. 술집이라면 만원 이상 주고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순대도 잘 어울립니다. 집에서 순대 삶기 쉽지 않거든요. 그냥 전자렌지에만 했을 땐 그리 맛있지 않고요. 하지만 이 수육도자기가 그걸 해냅니다. 

 

 

토스트는 사실 기대를 안 했지만 역시나 그냥 그래요. 계란이 반숙이라 먹기도 불편하고 차라리 손이 좀 가더라도 토스트는 맛있게 해먹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밥도 지어봤는데, 나쁘지 않습니다. 

 

결론은 찌는 요리에 매우 적합한 조리도구라는 것입니다. 튀김도 아직 시도는 안 했지만 간편할 것 같습니다. 전 아마도 일주일에 한 번은 애니쉬로 수육을 해먹을 것 같습니다. 벌써 배달 음식을 거의 안 시키게 되었거든요.

 

참, 애니쉬의 레시피북은 매우 불친절합니다. 당연하다 싶은 부분은 아예 빠져있어, 요리 초보가 보기엔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좀 의아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2인분의 밥을 짓는데 쌀을 150g... 아니 이 건 1인분 아닙니까!!! 그리고 물 양은 나와있는 것보다 좀 더 넣거나, 충분히 쌀을 불려서 해야 맛있는 밥이 됩니다.

 

기본적인 요리 상식이 있으면서, 찜 요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애니쉬를 추천드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애니쉬 측에 이해관계가 1도 없고, 제 돈 주고 사서 쓰면서 이렇게 상세한 리뷰를 남기게 되네요 ㅎㅎ

구매는 옥션과 지마켓에서 가능하네요. 링크 남겨드립니다. 

 

[지마켓 발열도자기 애니쉬 바로가기]

 

[옥션 발열도자기 애니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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