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티커피를 취급하는 카페에서 보통 한 잔에 만원 이상의 가격이 책정되어있는 바로 이 고급 원두. 파나마 게이샤를 들어보셨나요?

세계 3대 커피는 보통 하와이안 코나,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예맨 모카를 말하지만, 스페셜티 커피를 잘 아시는 분이라면 파나마 게이샤 (특히 라 에스메랄다)가 왜 비싼지 잘 아실 것입니다. 


이번에 감사히도 친한 형이 파나마 게이샤 라 베를리나 내츄럴을 로스팅하여 선물로 보내주셨습니다. 우리에겐 커피감별사로 더 익숙한 명칭인 큐그레이더이신데, 추후 이 분에 대한 이야기도 자세히 해볼까 합니다. 


정성스레 포장된 것. 로스팅하여 밀봉된 채로 받은 특별한 선물.


다른 원두에 비해 커피콩 크기도 큽니다. 로스팅을 워낙 잘 하시는 분이라 균일하고 적당하게 깔끔한 로스팅이 된 걸 볼 수 있어요.

이번엔 20g에 물 230g으로 내릴 예정입니다.

이 파나마 게이샤는 파라과이 오르게타(Horqueta) 지역 중 라 베를리나 농장에서 재배한 생두의 내츄럴을 로스팅한 제품입니다.

먼저 하리오 드리퍼에 필터를 놓고 뜨거운 물로 한 번 내려 종이 냄새를 제거했습니다. 잔을 미리 데우기 위해 잔에도 뜨거운 물을 부었고요.


제 핸드드립 장비 중 가장 아쉬운 것이 그라인더인데, 분쇄도를 설정할 수 없이 그저 감으로 해야 하는 전동그라인더이다 보니 할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곤 합니다. 이건 계속 해도 감이 잘 오지 않네요. 핸드밀을 사야할까요?

우선 끓었던 물을 드립 포트에 옮기고 조금만 둘러 분쇄된 원두를 쪄줍니다. 진공상태로 보관했지만 로스팅한지 2주정도 된 상태라 아주 신선한 상태는 아니지만 향은 충분히 좋습니다. 역시 점수가 높은 스페셜티 커피이기에 향에서도 기분 좋은 신 냄새가 느껴집니다. 고소함은 물론이고요.

이 원두를 처음 먹었을 때 인스타에 올렸던 걸 가져와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드립을 시작합니다. 가운데부터 천천히 원을 돌려가며 최대한 얇은 물줄기로 내려봅니다. 사진도 찍으면서 내리려니 평소에 비해 잘 되진 않았네요. 향이 정말 좋습니다. 


일단 작은 커피잔에 다 들어가는 양은 아니기에 큼직한 스타벅스 1호점 컵에 바로 드립을 했습니다. 향을 깊게 느끼고 천천히 마셔봅니다. 정성이 깃든 고급 커피가 식도를 타고 따뜻하게 흡수됨을 느낍니다. 확실히 파나마게이샤는 정말 맛있는 원두입니다. 물론 그보다 점수는 약간 낮지만 과테말라나 아담같은 원두도 충분히 맛있고요.

제대로 된 핸드드립 카페에 가면 한 잔에 만원 이상 줘야 먹을 수 있는 이 커피. 핸드드립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직접 내려 마시는게 훨씬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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