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요일이라 집에 있었다.



골목이 보이는 창 옆에서 기지개를 펴고 있는데,



문득, 골목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찾고 있는 소년을 발견하였다.



생긴것은 어린놈이 헐크호건처럼 생겼는데...



무언가 잃어버린 것을 찾는 듯 했다.



그놈은 그전부터 골목에서 볼때마다



생김새만으로 나에게 미소를 던져주는 착한 소년이였다.



그날도 그녀석을 보면서 그놈의 생김생김에 감탄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놈이 벌떡 일어서더니....



괜히 씩씩대는 듯 했다.



이리저리 돌아댕기며 언잖은 표정을 짓더니...



갑자기 나를 향해 고함을 내뱉는 것이 아닌가!!!!



손을 주둥이에 갖다 붙이고...



뭐라고뭐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녀석은 정신상태도 생긴것처럼 되었나보다...



나는 처음엔 당황하여 그 소리를 잘 듣지 못하였으나..



마음을 가라앉히고 그녀석이 뭐라고 하는지 들어보았다.



그녀석 왈...........







'못찾겠다 꾀꼬리!!!!!!!!!!!!!!!!!!!!!'







그렇다.



숨박꼭질이었다.



그녀석은 지 친구들을 단 한명도 못찾아 내었던 것이다.



으.....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진호와 합작하여 우리가 어렸을 때 쓰던 어휘들을



재편해 나간지 언 몇달....



'반사'등을 비롯한 수많은 업적을 일구어 냈건만...



이처럼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은 없었다.



그 때 다시한번 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말을 그 녀석의 동료가 내뱉었다.





'니가 또 술래다!'





......



'술래'......



술래란 무엇인가!



가위바위보 등으로 결정지어진 공공의 적.



모두들 술래를 피해다녔었지...



어렸을적, 숨박꼭질을 할때.......



잘 숨었다고 생각했는데..



술래가 와서



'너 찾았다!'



이러면 얼마나 가슴이 아팠던가!!!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나에게 결정타를 먹인 말은 그 다음 경기에서 그 생김이 이상한 놈이 발언했다.



그녀석은 이번에는 필사적으로 찾아 나선 결과 한놈을 발견한 모양이다.



그러더니 갑자기 처음에 있던 전봇대로 마구 달리는 것이다.



걸린놈은 그를 뒤따라 달렸다.........미친듯이..(잘 보이진 않았으나 침을 흘린듯 싶었다)



마침내 '술래'녀석이 전봇대에 다달아 전봇대를 치면서 한 그말...





'야~도'





야도.....



야도란 또 무엇인가!!!!



어렸을적 술래나 쫓기는 자들이 게임에서 승리를 일구어 냈다는 표시로



꼭 말해야하는 임무였던 것이다.



만약 전봇대를 찍고도 '야도'를 안하면 먼저 야도한 사람의 승리가 된다.



나는 한동안 이 신선한 충격들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나는 곧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왜....



왜...............



왜..............................꾀꼬리인가!!!!!!!!



그리고 '술래'와 '야도'의 어원은 무엇인가!!!





아마도 오늘은 잠을 못이룰것 같다...

* 오렌지노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2-10-27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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