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거북이.



그들은 우리에게 굉장히 코믹한 존재였다.

'코와붕가'등의 유행어를 배출해낸 국민적 영웅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겐 영락없이 코믹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당신이 아는 사람에게

아무 이유 없이 '닌자거북이'라는 문자를 보내보라.

이때 닌자거북이라는 말 외에는 아무것도 쓰지 않아야 한다.



아무것도 아닌듯 싶지만....

직접 당하거나 해보면 굉장히 웃긴다.



나는 3학년을 진호와 같은 독서실에 다녔다.

그 시간은 정말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들로 가득한 순간들이었다.

그중의 한 일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나는 어느날 닌자거북이라는 문자를 진호에게 보냈다.

그놈은 독서실 내에서 픽픽거리며 웃었다.

그놈의 옆사람은 그놈이 미쳤다고 생각했겠지..



그는 잠시후 내가있는 열람실로 놀러왔다.

마침 그때 내자리에 음료수가 있었다.



그놈이 냉큼 내 음료를 마시려고 하길래

난 새끼를 잡아먹으려는 호랑이를 말리는 어미처럼 필사적으로 저지했지만

그놈은 조조의 100만 대군 사이를 무아지경으로 달리는 조자룡처럼 빨랐다.



나는 좌절하지 않고, 음료를 들이키는 그의 귀에 대고

'닌자거북이'라고 사랑을 말하는 연인처럼 속삭였다.



갑자기................



그는 공산당처럼 흥분하더니 쿡쿡댔다.

그의 입속 음료수는..

어미의 자궁속에 있는 태아처럼 세상밖으로 나오고 싶은듯 꿈쩍꿈쩍댔다.



그러더니 마침내 음료가 세상으로 다시 나왔다.

그것도 내 천하통일이라는 문제집위로....

그는 내 천하통일에 켁켁대며 계속 토를 했다.



그것은....정령....토였다.



그냥 토였으면 참고 넘어가려 했다.

웃긴건 내잘못이니까....



그러나 참을 수 없던건....



그 토가.....



입이아닌 코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화산이 폭발하듯...푹푹...

코에서 토가.



나는 헐크호건이 링위올라 자기 옷을 찢을 때 처럼

그놈의 토가 묻은 문제집의 윗장을 두세장 맹렬히 찢어냈다.



아마 그 부분에서 수능문제가 2문제 내지 3문제 출제됐을 것이다...

망할놈.





진호야...부탁이 있다.



술먹고 쏠리면....

그때는 꼭 입으로 토하렴.



니가 만약 아스팔트위에 코로 토해 놓으면...

도로공사측에서 그 아스팔트를 뜯어버리고 싶을거야.

* 오렌지노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2-10-27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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