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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노상자/하고 싶은 말

벤츠에게 사고를 당했는데, 제 생돈이 날라가네요. 좋은 방법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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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를 당했는데도 제 생돈이 날라가게 되어 억울합니다.
아래 사건 정황은 거짓이 1%도 없는 사실 그대로만 서술했습니다.


2011년 11월 5일(토) 12:40 경.
시흥사거리 버스정류장 근처(홈플러스 맞은편)를 지날 때입니다.


그림을 그려 자세한 상황을 설명해보겠습니다.
제 차(흰색 아반떼) 버스 전용차로를 제외한 2차선을 주행하고 있었습니다.
1차선은 좌회전 신호대기로 인해 정차중이었습니다.



주행 중, 검은색 차가 2차선으로 끼어들 준비를 하는 것을 감지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달려 온 속도가 있고, 그대로 멈췄다간 뒷 차가 저를 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애초에 정차중인 차선에서 주행 차선으로 끼어들려면 차가 없는것을 확인 한 뒤 끼어들어야 맞겠지요.

저는 깜빡이를 켜고 끼어들고자 하는 검은 차를 향해 경적을 울렸습니다. 물론 속도는 줄이고 있었죠.



검은 차는 조금 나가더니 멈춰섰습니다. 저는 살짝 비켜 지나갑니다.



그런데 그 차가 다시 전진하더니 제 차 옆을 박았고, 차가 긁혔습니다.



차를 옆에 세운 뒤 사진을 찍었습니다.



제 차를 박은 차는 벤츠였고, 할머니가 운전을 하고 계셨습니다.
조수석에는 할아버지, 뒷자석에는 다른 할머니와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나와 볼 생각을 안 하십니다...)

범퍼 모서리가 나갔네요.



사고가 나면 사진을 찍고 면허증을 달라고 해서 면허증을 찍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면허증을 달라고 했더니 안 가져왔다면서 조수석에 승차한 할아버지가 면허증을 주십니다. 39년생이시네요.

제 차를 자세히 보니 앞문 끝 뒷문, 차체 아래, 옆, 휠까지 5군데가 손상을 입었습니다.






사고접수를 하고 보험직원을 부른 뒤 사고접수를 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왜인지 바로 안 하시네요.
할아버지께선 자꾸 '야! 직원 언제와!'하면서 소리를 치십니다. 기분이 상당히 나쁩니다. 사고를 내 놓고 호통이라니...
최대한 어르신 예우는 지키지만 '야'라고 부르지 마시라는 의사는 밝혔습니다.

15분 뒤 제 보험(삼성화재 애니카) 직원분이 왔습니다.
정황을 살펴보고 뭔가 기록을 합니다.

그런데 아뿔사... 상대에게 100% 과실이 되진 않는다고 하네요. 이럴수가...
당시 상황에선 정차한 차가 주행중인 차로로 끼어들기를 시도한거고,
제가 급제동을 하여 그 차를 보내주려 했으면 오히려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어찌 이럴 수가 있나요.

뒤에서 박은 것이 아니면 100%가 되기 힘들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이 저희를 하대하면서 윽박지르신 이유를 대충 알 것 같습니다...
제 차 수리해봐야 얼마 안 나오겠죠. 오래 된 차인데... 그런데 상대는 벤츠입니다. 저에게 일부 부담이 온다면 상당한 액수가...

상대 보험사(현대) 직원이 오기 전에 우리 보험사 직원이 조언을 주시기론...
'이럴 경우 상대 과실 부분으로 내 차를 수리하고, 렌트, 병원 안 가는 조건으로 합의하는 것이 깔끔하다.'
라고 하시더군요. 그냥 서로 좋게 끝낼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서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이건 상대 잘못에 대한 '용서' 차원인 것이죠.

결국 뭐라뭐라 하시던 뒷자리 탄 할머니께서 호빵과 우유를 주시며 미안하다고 하셨고, 저희도 좋게 끝내고 싶다고 했습니다.

상대방 보험사가 도착했고, 직원이 조언 준 대로 합의가 끝나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보험사 직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상대방 차주가 운전하신 분 아드님인데, 좀 전에 합의한 대로 하지 않고 쌍방과실로 보험처리를 하겠다고 합니다. 어쩔 수가 없네요.'

상당히 당황스럽습니다. 잘못한 쪽에서 오히려 책임을 일부 전가하려 하다니...
현장에 있지도 않았으면서... 화가 납니다.

저도 그렇고 상대도 그렇고 보험에 '자차'를 들지 않았네요.
이런 경우 보험금으로 안 되고 직접 지불을 하게 되는건지... 복잡하네요.

과실 비율은 다음주 월요일 정도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벤츠 수리비 상당할텐데... 상당히 억울하고 화가 납니다.
사고를 당했는데 수리비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니...

교통사고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 계시면 조언을 구합니다.

1. 이런 경우 과실 비율이 보통 어떻게 나오나요?
2. 양쪽 수리비 견적이 얼마나 나올까요?
3. 제 손해(수리비, 보험금 할증)를 줄이거나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편두통 따윈 모르고 살았는데 사고 이후로 계속 한쪽 머리가 아파서 미칠지경이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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