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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행위를 포함하여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그것이 정해진 때와 장소에서 일어나도록 미리 정해졌다는 근거를, 종교적 계시에서 구하는 것을 19세기 고전물리학의 전성시대에는 이 물리학이 결정론적인 세계상(世界像)을 제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과학적 결정론’의 올바름이 증명되었다고 생각하였다. 20세기에 들어와 양자역학이 나오면서 강력한 의미에서의 결정론은 반드시 모든 국면에 일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되어, 일이 일어나는 확률만이 결정되어 있다고 하는 ‘확률론적 결정론’이 유력해졌다. 그러나 과학자들 가운데는 아직도 결정론적 사고방식에 매력을 느끼는 듯한 사람이 있어, 아인슈타인처럼 확률론적 사고방식에 익숙하지 못하여 죽을 때까지 양자역학을 받아들이지 않은 물리학자도 있고, 양자역학에 결정론적인 해석을 다시 주려고 하는 사람도 있다.
특수한 문제로서는 인간의 행동에 결정론적인 해석이 합당한 것인가 아닌가는 예로부터 대두된 문제였으나, 컴퓨터 모델에 의한 심리학의 발전은 적어도 어떤 면에서는 결정론적 해석이 유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중요한 것은 결정론이 절대적으로 올바른가 그렇지 않은가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어떤 국면에서 어느 정도 유효한가의 문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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