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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노상자/리뷰 모음

용인공원에서 외할아버지를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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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즈음인 4월 7일, 외할아버지 산소를 찾았습니다.

묘가 있는 곳은 용인공원, 벌써 20년이 조금 넘었네요.



처음에 올 땐 허름하고 길도 잘 닦여있지 않은 공동묘지였는데, 그 사이 지속적으로 개선이 되고 있는 공원입니다.



늘 사무실이 있는 이곳에 주차시키고 화장실에 들렀다가 다시 묘지로 올라가곤 했지요.

카메라도 가져왔고, 뭔가 제대로 사진을 찍어보려 준비중인 저의 모습이 백미러에 비쳤네요.



외할아버지가 계신곳을 찾아 제사상을 차립니다.

어릴때 저를 유독 챙겨주셨던 외할아버지...

초등학교 1학년 때 돌아가셔서 집안 어르신들과 따라 눈물을 흘렸던 그 때가 생생합니다. '아이고, 아이고'하던 곡소리...



향을 피우고, 절을 하고, 술을 드리고 나서, 가족끼리 식사를 합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 구름 한 점 없더군요. 사진이 아주 잘 나오는 날씨입니다.

밤이면 으스스한 배경이 될 것 같은 공동묘지이지만, 날씨가 좋으니 이런 사진이 다 나오네요.



처음엔 묘지가 이렇게 많지 않았는데, 갈수록 점점 공사를 통해 늘리고 있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벌써 이렇게나 많아지다니...


화장 후 가족묘지로 활용하는 케이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저희도 그렇게 바꾸었고요.



용인공원에서 바라본 강렬한 햇빛을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사진만 봐도 눈부시네요.



용인공원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고인을 기억하는 웹페이지인 하늘홈피도 운영하더군요.

간간히 웹-앱서비스 아이디로 회자되던 서비스인데, 이런식으로 운영이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곧 외할아버지 제사일인데, 좋은 곳에서 늘 평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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