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비소식에 마음을 졸이며 오늘을 기다려왔고,
아침에 서울 날씨가 '흐려진 뒤 비'에서 '밤부터 비'로 바뀐것을 확인하고 집을 나왔다.
날은 흐리나 습도가 높은 듯 했다. 약간 더웠으니...

학교에 도착해서 학관 앞 데스크에 도전 50곡을 준비중인 MAYAN들과 인사를 하고, 종훈이와 점심을 먹었다.
푸른샘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가  다시 학관으로 왔다.
공연시간은 점점 다가오는데 비는 조금씩 오고 있었다.
그래도 빗줄기가 약한 편이라 백주년기념관 앞으로 모여갔다.

한 팀의 밴드공연이 진행중이었는데, 공연이 끝나자 음향기기 의뢰측에서 악기들을 접기 시작했다.
비가 계속 와서 감전사고위험때문에 안된다고 한다.

준비해온 공연들이 물거품되는 순간...
우리는 MR만 틀면 되기에 마이크만 쓰면 되고 감전문제는 스탠딩마이크로 해결할 수 있으며,
비도 거의 안오기 시작했다고 설득하여 겨우 허락을 받아내고 공연을 할 수 있었다.

첫 순서는 새내기의 건반곡이었는데, 건반의 음역이 곡보다 모자라서 하지 못하고,
두번째였던 내가 스타트를 끊게 되었다.



무대에 올라가보니 우리 동아리인 외에는 그다지 사람이 없었다.
소개를 하자 동아리에서 호응을 해 주었고 노래를 시작했다.

MR이 너무 커서 (혹은 마이크 볼륨이 작아서) 애초에 생각했던 애절한 컨셉은 포기해야 했다.
미세한 숨조절과 바이브레이션을 하려 했지만, 낮은음도 묻힐 정도였으니 불가능할 수 밖에...
내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잘 했는지 모르겠다.
또한 발라드를 스탠드마이크로 하려니 정말 재미없는 무대를 만들고 말았다.
내 다음다음순서로 올챙이와 개구리뽕의 백댄서로 참여한 뒤 무대를 내려왔다.
사람들은 조금씩 많이 모이기 시작해서 마지막 무대가 끝났을 때는 꽤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우리 공연이 끝나고 조금 후 비가 많이 쏟아졌다.
그래도 공연을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좋은 공연을 할 수 있게 해준 MAY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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