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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퇴근길이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고속터미널역에서 7호선을 갈아타기 위해 걸어가고 있었죠.
환승역의 특징상 역 공간을 활용한 상인이 많이 있었고, 시간 상 다들 정리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던 중, 에스컬레이터 앞의 두 행상 할머니가 보였습니다.
아니, 그 할머니보다 먼저 알아챈 건, 무언가가 타는 냄새와 타닥타닥 하는 소리였습니다.
자연스럽게 눈길이 할머니들에게 갈 수밖에 없었는데요,
할머니들을 보고, 적지않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두 할머니는 각기 다른 것을 팔고 계셨습니다.
한 할머니는 전기 파리채(테니스라켓같이 생겨 전기가 흐르며 파리를 잡는 물건)를 팔고 있었고,
한 할머니는 오징어를 팔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기파리채를 파는 할머니는, 오징어 다리를 찢어 전기 파리채에 계속 갖다대며
타닥타닥 소리를 내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오징어 굽는 냄새가 퍼질 수밖에 없었고,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물론 사람들도 많이 몰렸고, 장사는 잘 되는 듯 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다른 두 물품을, 저런 좋은 방법을 팔 생각을 하셨을지,
놀랄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물론 역간 행상은 불법이기에, 언제 요원들이 들어와 제지할지 모르는 상황이었으나,
행상 할머니들의 하이브리드 마케팅은 생각할 거리를 많이 제공해준 것 같습니다.
일상의 새로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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