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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이 진하게 생각나던 주중,
간만에 회사에서 일찍 돌아와 집 근처 고깃집에 갔다.
이 고깃집에 온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한때 정말 자주 왔었던 곳이다.
간만에 그 맛을 느껴보고자, 칼집삼겹살을 시켰다.
그런데 뭔가 고기가 이상하다.
마치 다른 두 부위가 붙어있는 듯 하게 색과 감촉이 너무나 다르게 나뉘어진 고기였다.
하도 이상해서 고기를 한참 쳐다보았다. 이런 고기가 있을 수 있나?
신기해서 폰카로 찍어두었다.
일단 고기를 불판에 올려 구워보았다.
기름이 좀 적은듯한 느낌이었고, 서로 다른 색의 고기 사이의 비계 부분이
굽는 도중 분리가 되어버렸다.
이상한 생각에 분리된 두 점을 따로 먹어봤는데, 맛이 조금 차이가 있었다.
어떻게 같은 고기가 맛이 다를 수 있지?
대체로 퍽퍽하고 부드러운 맛이 없었다.
지난 주 KBS 스펀지에서, 가짜 삼겹살에 대한 내용을 방영했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왠지 이 삼겹살이 가짜삼겹살인 것만 같았다.
그래도 물증이 없어 따질 순 없었고,
아르바이트에게 물어보았다.
"고기가 전이랑 달라진 것 같아요."
"네 전 보다는 어쩌구 저쩌구.... 맛이 좀 더 나아지셨어요?"
"아니요. 더 못 하네요. 이 고기는 체인점 전체로 한 번에 유통되는건가요?"
"네 전국 지점으로 모두 유통됩니다."
아르바이트는 나와의 대화가 끝나고 사장에게 가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 이후 상황은 알 수 없었다.
아무래도 가짜 고기를 먹은듯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집에 와서 스펀지를 다시보기로 시청해보니...
식용 접착제(흰 가루)를 통해 싼 부위를 붙여 만든 삼겹살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아무래도 내가 먹은 삼겹살이 이렇게 만든 가짜삼겹살인 것 같다.
억울하고 분하지만, 여전히 심증만 있을 뿐이다.
앞으로 고깃집에서 삼겹살을 먹기 전에, 고기를 신중하게 살펴봐야 할 것 같다.
금전적 이익을 위해, 소비자의 건강은 뒷전인 장사꾼이 있는 한,
악순환은 되풀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요즘 불만제로 등의 프로그램을 보면, 도대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없을 정도로 음식에 장난치는 사람이 많은데,
제발 먹을 것에는 장난을 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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