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에 앞서, 아래 글은 모든 인사담당자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글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임을 밝힘.)

한 회사의 채용을 담당하면서, 정말 많은 일을 겪게 된다.
종종 취업준비생이었던 때를 떠올리면서, 구직자들의 기분을 이해하고자 한다.
갈수록 어려워져가는 취업난을 바라보며, 인사담당자로서 가슴이 아프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업무를 하다 보면 감정적인 부분을 최대한 배제한 채 임하게 되는데,
그 중 가장 기분 좋은 업무는 단연 최종 합격 전화를 하는 순간이다.
전화를 받고 기뻐하는 모습이 눈 앞에 보이는 듯 하여 나 또한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면서 내가 최종 합격 전화를 받았을 때를 떠올린다.

하지만 모든 구직자가 동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그 반응은 몇 가지 유형이 있다. (재미로 보자)

1. 환희의 순간 형

그냥 마냥 좋다.
합격 사실에 기뻐 사실 다른 말들은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이날만을 기다려왔으니!









2. 대인배형

비범하다....
합격은 당연한 거였다... 좋아하는거? 그런거 없다.
내 연봉이 궁금할 뿐이다.



3. 안절부절형

주로 지하철에 있는 등 방심했을 때 전화를 받은 경우
당황한 나머지 말실수도 연발한다.









4. 단순깜놀형

너무 놀란 나머지 전화한 인사담당자마저 놀라게 하는 유형
우와! 등 감탄사 연발











위의 4가지 유형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은?

의외로 2번 대인배형이다.
아마도 감정을 노출하지 않으려는 심리가 아닐까?
나 또한 합격 전화를 받았을 때, 정말 뛸 듯이 기뻤지만, 내색하지 않고 그저 '감사합니다'를 연발하였던 것 같다.
전화가 끝난 뒤 집에 계시던 어머니께 달려가 부둥켜 안았고 어머니는 눈물을 보이셨던 그 순간...
잊지 못 할 것이다.
  1. HighForce 2009.06.18 10:10 신고

    글을 아주 재미있게 잘쓰셨네요^^
    잘보고 갑니다~

  2. Favicon of http://moneyamoneya.tistory.com BlogIcon 머니야 2009.06.18 10:29 신고

    저는 예전에 데이콤에 입사할때,
    합격통지받고..
    "음...머 까짓거.." 하면서...속으로 무지 좋아했어요..ㅋㅋ
    대신 가족들과 엄청 좋아라 했지만..대외적으로는 아닌척..하면서
    말씀하신대로..연봉이 정확히 얼마고...세금이 얼마인지..엄청나게 궁금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3. legulus 2009.10.30 09:04 신고

    저는 1번일듯.

    사진이 아주 적절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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