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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의상 그는 '친구 형' 혹은 '친한 형'이 아니다.
2009년 6월 26일부로 김형균 스테파노 신부님이 된 것이다.
사제서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톨릭, 사제, 가톨릭 신학교의 이해가 필수이다.
'가톨릭'은 기독교(크리스트교)를 구교와 신교로 나눌 때 구교에 해당하는 종교이다. [더 알아보기]
'사제'는 미사를 집전할 수 있는 성직자로, 보통 '신부님'이라 부른다. [더 알아보기]
'가톨릭 신학교'는 가톨릭대학교의 성신교정을 말하며, 사제가 되기 위해 반드시 졸업을 해야 하는 신학교이다.
학교 홈페이지에는 아래와 같이 설명되고 있다.
대신학교는 학부 4년과 대학원 과정, 부제반과 새사제학교를 합하여 7년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1~2학년은 신학과 성서의 입문과 철학을 공부하고, 3∼4학년은 신학의 주요과목을 공부하여 전체적인 교회신비를 습득합니다. 5~6학년에는 교회의 교리와 신학지식을 연구하고 성직의 입문인 부제서품을 받으며,
1년 뒤에는 주교로부터 사제서품을 받고 새사제학교 과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사제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7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실제 7년만에 사제가 되는 일은 거의 없다.
군대, 유급 등으로 인하여 통상 10년정도 신학생 생활을 하고 선택받은 자만이 사제가 될 수 있다.
올 해의 서울교구 사제서품에는 총 27명이 새 신부님이 되었는데, 한 해 신학교 입학생 수를 생각하면 매우 적은 숫자라고 할 수 있다.
잠깐 회상 (더보기 클릭)
이 만큼 중요한 일이기에, 나는 회사에 오후 반차를 신청하고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점심을 못 먹어 컵라면으로 신속하게 해결하고 올림픽공원을 향하여 엑셀을 밟았다.
주차장은 이미 만차... 조금 떨어진 곳에 겨우 주차를 하고 약간 늦게 예식에 입장하였다.
대림동성당의 자리는 이미 꽉 차 있었고, 맨 뒷 자리에서 선경누나, 동국이형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학범이형이 와서 넷이 미사를 드렸다.
핸디캠과 디카를 가져간지라, 동영상과 사진을 찍었다.
올림픽공원 경기장 맨 뒷 자리라서 사진이 그리 잘 나오진 못 하였다.
먼저 핸디캠으로 찍은 동영상... 삼각대를 안 가져가서 최대 줌을 했을 때 손의 떨림이 그대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건 디카로 찍은 동영상. 신부님들의 강복
서울 교구 사제서품을 받는 27분의 신부님들 중, 외아들이 15분, 장남이 8분이라고 한다.
김형균 스테파노 신부님도, 승균이까지 2남 무녀의 장남이시다.
승균이도 나와 함께 사제의 뜻을 가졌었으니, 자칫 아들 둘 모두 사제가 될 뻔한 것이다.
2시에 시작한 미사는 5시가 넘어서 끝났다.
경기장 밖에서 각 본당별로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대림동성당 자리는 경기장 바로 앞이었다.
나에게 두 번째로 첫 강복을 주셨던, 당시 복사였던 나에게 오랫동안 강복을 주셨던 하상진 신부님도 오셨다.
새신부님의 등장
첫 강복이 시작되었다. 먼저 신부님의 부모님들, 그리고 다른 신부님들이 강복을 받으시고 이어서 신자들...
이로써 3번째 첫 강복을 받았는데, 강복을 받는 동안 거짓말처럼 신비한 기운이 느껴졌다.
다른 곳에서도 새 신부님을 축하하며 첫 강복을 받고 있었다.
식이 끝난 뒤, 모두가 대림동에 모였다.
나도 얼마 전 노원으로 이사를 왔지만, 경기도로 이사간 친구들도 이 날 만큼은 모두 모여 자리를 함께하였다.
신부님과 함께 활동하였던 레지오 예비역들이 모여 밤 늦도록 술을 마시며 현역시절의 추억을 회상하였던 것이다.
형을 한없이 자랑스러워하는 승균이를 보고 나 또한 찡해졌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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