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철학 기말

기능주의



기능주의는 심신 문제에 관한 현대적인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주장이다. 기능주의에서의 기능이란 인과적 역할을 말한다.

이 기능주의는 행동주의와 종종 비교되곤 하는데 이는 input과 output의 과정을 거치는 공통점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행동주의에선 input과 output은 관찰 가능한 행동적 반응이라며 그 과정의 내적상태를 행동적 성향에 불과한 것이라며 인정하지 않았지만, 기능주의에선 다른 심정 상태도 포함한다며 input과 output사이의 인과적 효력을 갖는 내적상태를 인정했다.

성향의 개념에 있어서도 두 입장은 다른 견해를 보인다. 행동주의에서는 도구주의적 측면으로, 예를 들어 '풍선은 터질 수 있다.'는 성향을 '만일 풍선에 날카로운 물체로 찌르면 터진다.'고 보는 것이다. 이에 비해 기능주의에서는 성향에 있어 실재론적 측면을 보이는데 '풍선은 터질 수 있다.'는 성향은 '풍선을 날카로운 물체로 찌르면 풍선이 녹도록 야기하는 내적 상태 S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기능주의는 기계 기능주의, 초소인적 기능주의, 목적론적 기능주의로 나눠진다. 기계 기능주의는 심성에 있어서 튜링기계(Turing machine)과 같은 것이라는 주장이고, 초소인적 기능주의는 마음이 초소인들로 복잡하고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대상이라는 주장이고, 목적론적 기능주의는 기능주의의 인과적인 설명에 목적하는 바를 보태어 설명하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