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 이유는, 바로 어제 형언할 수 없는 대박 콘서트를 다녀왔기 때문이죠.
바로 코엑스에서 진행되었던 브라이언 맥나이트와 정엽의 콘서트...
브라이언 맥나잇 Brian Mcknight를 소개할 필요가 있을지 잠시 고민을 해보았는데, 글쎄요 저에겐 엄청난 존재감의 가수이지만
특히 10~20대는 그렇게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며 자랐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습니다.
69년생 맥나잇횽은 1991년에 1집 앨범을 냈고 (이 글을 읽는 91년생도 있을텐데) 엄청난 주목을 받으며 각종 상을 휩쓸게 됩니다.
2000년에는 빌보드지 선정 최우수 작곡가의 자리에까지 오르며 진정한 싱어송라이터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지요.
생소한 분들이라도 Back at One 이나 One last cry 정도는 아실 것 같아요.
정말 노래도 그렇게 잘 부르면서 곡까지 잘 쓰는 가수는 저의 어린시절을 뒤흔든 뮤지션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때도, 지금도 제가 2번째로 좋아하는 가수이고, 저와 같은 세대를 산 뮤지션 중 노래와 작곡을 하는 가수 중 가장 훌륭하다고 감히 얘기할 수 있는 뮤지션입니다.
정엽 또한 우리나라의 대단한 가수이죠. 이 둘이 같은 무대에서 공연을 보여준다는 건 엄청난 기회였던 것입니다.
공연 전, 코엑스 3층 D2홀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있는 모습입니다.
이제 슬슬 입장 시작! 렉서스에서 NX 300h 런칭을 위해 NX URBAN LIVE 2014라는 이름으로 이 콘서트를 진행하게 되었던 것이죠.
멋진 공연을 만들어주신 인넥스트트렌드와 렉서스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브라이언 맥나이트를 화면으로 먼저 만나니 어찌나 반가운지요.
한때 우상이었던 머라이어캐리가 최근 내한공연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맥횽은 그럴 리 없음!!!
가득찬 모습입니다. 따로 관계자분께 들은 이야기지만 맥나이트를 섭외하기 위해 굉장히 힘드셨다고 하더군요. 당연하죠 맥횽인데!!
슬슬 콘서트가 시작되려 합니다. 저는 VIP석에 있었으므로... 공연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엽이 노래하는 걸 찍으면 대부분 이런 표정이... 근심이 많은 정엽횽께서는 정말 편안하게 노래를 잘 하십니다.
신기한 것이, 그렇게 애드립을 넣으면서 음정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 라이브에서 이런 가수는 찾기 힘들죠.
그러니 보컬 레슨도 하고 그러셨던 거겠죠? 제가 노래하면서 가장 신경쓰는 것이 음정이다보니, 음정이 정확한 가수는 정말 부러워요.
'우리는 없다'라는 곡 외에는 정말 음정들이 칼같았음! 갠적으로 저 곡은 좀 그래요 ㅠ
신나는 곡을 부르자 입장 전에 나눠준 팔찌가 각기 다른 색을 내며 발광하던 순간, 전율이 쫙~~~
나가수때도 정엽이 떨어지고나서 보기 싫어질 정도로 좋아하는 가수인데,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은 못들었네요. (잘지내 등)
스스로 히트곡이 Nothing better밖에 없다고 농담을 하셨지만, 좋은 곡이 얼마나 많은데요!!
사실 브라운아이드소울 콘서트를 처음 본 건 몇년 전인데, 토크는 좀 아쉬웠었던 기억이 있지만,
정엽님의 토크가 정말 많이 늘었어요. 꽤나 재밌어지셨음!!
다음은 기다렸던 브라이언맥나잇!!
세션은 일렉기타와 일렉베이스 뿐이었고, 맥횽이 직접 키보드를 연주하며 공연을 하는데 그렇게 풍성할 수가 없어요.
목소리가 5개의 악기를 커버하는 듯한 공연
드럼, 퍼커션이 없는데도 베이스로 리듬을 기가 막히게 잡아주니 그렇게 멋질 수가 없었죠.
처음 부른 곡들은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편곡들로 신선한 느낌을 줬었습니다.
The only one for me를 부를 땐 관객과 함께 부르기를 시도하기 시작했는데, 진짜 이번 콘서트에서 정엽과 브라이언맥나잇의 무대매너는 최고!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고, 저 또한 노래하고 싶어 근질거렸는데 공식적인(?) 기회를 줘서 신나게 따라불렀지요.
원래 브라이언맥나잇과 정엽이 함께 부르는 무대는 없는줄로 알고있었는데 (대부분의 공연들이 그렇죠) 한 곡을 함께 했네요.
예전 보이즈투멘과 빅마마, 보이즈투멘과 소울스타의 공연을 갔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이런 데 빠질 수 없는 게 애드립 대결. 당연 브라이언맥나잇의 압승일 수밖에 없지만, 정엽도 밀리지 않고 그 특유의 목소리로 응수했죠.
대결이라기엔 의미가 없어요. 정엽도 그 미세한 감정조절로 좌중을 압도하는 창법을 보였죠.
근데 맥나잇은 너무 완벽해. 어쩔 수가 없어 ㅇㅇ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에 자주 꼽히는 곡 중 하나인 Crazy Love도 흘러나왔지요.
아 정말 귀가 제대로 호강했어요.
갑자기 솔로 여성분을 찾더니 한 명을 무대 위로 올리는 맥횽!
그분을 앉혀놓고 감미로운 고백송을 불러주는데 왜 내가 녹아버린 것이냐!!! 심쿵!!
진짜 저 분은 평생 잊지 못할 콘서트가 될듯...
전생에 뭔 짓을 한겁니까!! 뒤에 가사를 해석해서 나오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무슨 전국노래자랑에 나온 흑형같잖아...
왜때문에 기타도 잘 쳐요? 음악을 위해 태어나셨어요?
또 기억 나는 곡이 Anytime
진짜 2000년에 발매된 저 앨범은 초초초명반임
이 곡에서 I miss you~~를 관객에게 시켰고 저는 또 신나게 열창! (주변에서 놀랐을듯)
신나는 곡에서 또 한 번 팔찌가 발광하기 시작
감히 이야기하는데, 전 스티비원더보다 브라이언맥나잇이 더 짱짱입니다.
브라이언맥나잇의 곡을 잘 모르신다면, 최근에 재녹음하여 발매한 Greatest Hits 앨범(2014년 4월)과 Back at One and More(2000년 1월)을 꼭 들어보세요. 저 앨범은 정말...
반주가 나오자마자 여기저기서 함성이 쏟아져 나온... 우리에게도 익숙한 그 곡! One Last cry가 흘러나옵니다.
서둘러 동영상 촬영을 시작했지만 도중에 관객과 함께 노래를 시작하니 저도 얼른 끄고 열창 시작 ㅋㅋㅋ
아 노래방가고 싶다 진짜...
지금 보면 오글거리는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One~ 하면서 손가락 ㅋㅋ) Back at one도 반가운 곡이었지요~
아쉽게 마무리된 콘서트... 정말 여운이 깊게 남아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곡 부르는데 나가는 관객들은 진짜 제발 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 많이 나갈때 가면 집에 가기 힘들어 그러는 건 알지만 정말정말 보기 안좋습니다. 콘서트 무대매너좀 제발.
끝나고 인화사진을 구입한 사람들에 한해 사인회가 있었는데, 몰래 사진 찍고 나온....
아 정말 정엽과 브라이언맥나이트의 콘서트는 최근 제 감성을 가장 많이 들었다 놨다 한 사건이 아닐 수 없었네요.
여유롭게 그 어려운 곡을 부르며 좌중을 압도하는 무대매너까지 정말 흠 잡을 곳 없었던 브라이언맥나잇!!
으우오아아우아오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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