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14
모두가 전투의 승리에 대해서 기뻐하고 있는데 유독 제갈량많이 얼굴이 밝지 않았다. 유비가 그에게 물어보았다.
"선생은 승리가 기쁘지 아니하오?"
"음... 하후돈이 지금 이렇게 물러났지만 조조의 공격은 시작일 뿐입니다. 하후돈이 그렇게 패해서 물러갔으니 반드시 조조는 총 공격을 펼칠 것입니다."
"듣고보니 그러하오... 어찌하면 좋겠소?"
"좋은 계책이 있습니다. 그런데..."
"좋은 계책이 있으면 실행하면 되지 않소? 그게 뭐요?"
"저희가 머물고 있는 이 신야는 방어하기는 좋은곳이 아닙니다. 마땅히..."
"선생께선 형주를 취하란 말씀이시오? 나는 경승(형주의 성주 유표)으로부터 은혜를 입어서 여기 머물러 있는데 어찌 그럴 수 있겠소..."
"하지만 지금 형주를 취하지 않으면 앞으로 매우 힘들어 질 것입니다."
"그래도 그것만은 안되겠소. 의를 저버릴 순 없소...."
"그 일에 대해선 다음에 다시 의논드리도록 하지오."
제갈량도 유비의 성격을 알기에 더이상 말해도 되지 않을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마음속엔 유비에 대한 감탄이 있었다.
며칠이 지나서 조조에게로 보낸 첩자로부터 전갈이 왔다.
"조조가 공융을 죽였습니다."
"무어라? 공융선생을!"
공융이라 하면 공자의 자손이며 많은 이들에게 신망을 받고 있는 선비였다. 유비와 공융은 서로 뭔가 긴밀한 무언가가 있었는데 조조에게 죽었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노가 유비에게 말했다.
"이는 곳 전투를 시작함을 말하는 것일겁니다. 아마도 공융선생께서 남정을 말리려다 화를 입으셨을겁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조조를 향한 백성의 신망은 떨어졌을겁니다. 이는 우리에게 이로운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귤색은 무슨 말을 그렇게 하시오. 우리는 깨끗한 선비를 하나 잃었소. 우리가 유리하다니 너무한 말씀이오."
이 때, 형주에서 사람이 왔다.
"유표님이 위독하십니다. 속히 형주로 드시라는 전갈을 받아 왔습니다."
"무엇이 유경승께서!"
유비는 관우와 장비를 데리고 형주로 갔다.
제갈량과 서서와 지노는 남아서 이 일에 대해서 의논을 했다. 먼저 지노가 말했다.
"유표가 무엇때문에 주군을 불렀다고 생각합니까?"
제갈량이 말했다.
"물론 형주를 넘겨주려는 것이겠지요."
서서가 말했다.
"과연 주군께서 승낙을 하실지..."
지노가 말했다.
"아마도 거절하겠지요. 언제나처럼... 그런데 원직의 모친은 언제 이 땅에 모셔 올 것입니까?"
서서가 말했다.
"아... 그 일은 이미 오래전에 이루어 졌습니다. 얼마전 전투때의 혼란을 틈타 사람을 시켜서 모셔왔습니다."
"전투때라면 위험했을텐데요?"
"그래서 일부러 돌아서 왔습니다. 약간의 병사를 가지고 허술한 관을 지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더군요."
"조조답지 않군요. 그 철저한 인간이..."
제갈량이 말했다.
"주군께서 형주를 맡지 않으신다면 반드시 유표는 맏아들 유기에게 땅을 넘겨주려 하겠지요. 그러나 채부인과 채모가 가만히 있진 았을거요."
지노가 말했다.
"그렇다면 주군이 위험하겠군요."
그 때, 첩자의 전갈이 도착했다.
"조조군이 군대를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제갈량이 말했다.
"하필 주군이 안계실 때에... 모두 잘 들으시오! 당황해 하지 말고 맡은 군대를 정비하시오. 그리고 당신은 이길로 바로 형주로 가서 주군을 모셔오시오."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그럼."
제갈량의 명을 받고 사자가 떠났고 조금 후 유비가 돌아왔다. 제갈량이 놀라며 말했다.
"벌써 저희가 보낸 사자가 당도하였습니까?"
"그게 무슨말이오? 형주에서 첩자가 도착해서 조조군이 움직였다고 들어서 이렇게 달려왔소. 여기서도 첩자를 보낸거요?"
"방금 주군을 모셔오라 일렀습니다만..."
"아! 혹시 아까 말을 타고 가다가 우리를 보고 한참 쳐다보며 뭔가 말을 하려고 했던 그자가... 우리가 하도 급히 돌아오니까 그자도 그냥 형주로 가더이다."
옆에서 장비가 끼어들었다.
"세작 한두명이 뭐가 아쉽소. 또 뽑으면 되지..."
"그 세작은 이쁜 누나가 있다고 해서 자네가 잘 대해주던 세작이 아닌가."
"아니 세작 하나하나를 소중히 하지 않고 뭣들하는 것이오! 내가 데려오겠소!"
"이보게 장비! 장비!"
이미 장비는 저 멀리 나간 후였다. 관우가 말했다.
"제가 장비를 데려오겠습니다. 그럼..."
"아니 관우 너마저 나가면 어쩌란 말이냐!"
그러나 관우도 이미 나간 후였다.
"공명선생 어쩌면 좋소..."
"금방 돌아오겠지요. 기다려 보지요... 그런데 경승께선 뭐라고 하십니까?"
"많이 위독하시오. 나에게 형주를 맡기려 했으나 유기공자가 있는데 어찌 그럴 수 있겠소이까..."
"그러나 이것은 다시 오지 않는 기회였습니다..."
지노가 뭔가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다가 유비에게 말했다.
"혹시 그 세작 이름을 아십니까?"
"잘 기억이 안나오."
"혹시 합쇼체를 즐겨 쓰지 않습니까?
"그랬던 것 같소만, 왜그러시오?"
"헉! 그자는 설형이라는 자입니다! 그자는 한때 저의 시종을 하던 자로, 누나가 있다는것은 거짓입니다."
"저런. 장비가 알면 그자가 위험하겠구려."
"장장군께 비밀로 해주시면 제가 설형을 달래보겠습니다."
"그러시오."
옆에서 조용히 있던 제갈량이 갑자기 말했다.
"그런데 지금 조조군이 이리로 오고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급한 상황 같습니다만..."
<15편에 계속>
모두가 전투의 승리에 대해서 기뻐하고 있는데 유독 제갈량많이 얼굴이 밝지 않았다. 유비가 그에게 물어보았다.
"선생은 승리가 기쁘지 아니하오?"
"음... 하후돈이 지금 이렇게 물러났지만 조조의 공격은 시작일 뿐입니다. 하후돈이 그렇게 패해서 물러갔으니 반드시 조조는 총 공격을 펼칠 것입니다."
"듣고보니 그러하오... 어찌하면 좋겠소?"
"좋은 계책이 있습니다. 그런데..."
"좋은 계책이 있으면 실행하면 되지 않소? 그게 뭐요?"
"저희가 머물고 있는 이 신야는 방어하기는 좋은곳이 아닙니다. 마땅히..."
"선생께선 형주를 취하란 말씀이시오? 나는 경승(형주의 성주 유표)으로부터 은혜를 입어서 여기 머물러 있는데 어찌 그럴 수 있겠소..."
"하지만 지금 형주를 취하지 않으면 앞으로 매우 힘들어 질 것입니다."
"그래도 그것만은 안되겠소. 의를 저버릴 순 없소...."
"그 일에 대해선 다음에 다시 의논드리도록 하지오."
제갈량도 유비의 성격을 알기에 더이상 말해도 되지 않을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마음속엔 유비에 대한 감탄이 있었다.
며칠이 지나서 조조에게로 보낸 첩자로부터 전갈이 왔다.
"조조가 공융을 죽였습니다."
"무어라? 공융선생을!"
공융이라 하면 공자의 자손이며 많은 이들에게 신망을 받고 있는 선비였다. 유비와 공융은 서로 뭔가 긴밀한 무언가가 있었는데 조조에게 죽었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노가 유비에게 말했다.
"이는 곳 전투를 시작함을 말하는 것일겁니다. 아마도 공융선생께서 남정을 말리려다 화를 입으셨을겁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조조를 향한 백성의 신망은 떨어졌을겁니다. 이는 우리에게 이로운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귤색은 무슨 말을 그렇게 하시오. 우리는 깨끗한 선비를 하나 잃었소. 우리가 유리하다니 너무한 말씀이오."
이 때, 형주에서 사람이 왔다.
"유표님이 위독하십니다. 속히 형주로 드시라는 전갈을 받아 왔습니다."
"무엇이 유경승께서!"
유비는 관우와 장비를 데리고 형주로 갔다.
제갈량과 서서와 지노는 남아서 이 일에 대해서 의논을 했다. 먼저 지노가 말했다.
"유표가 무엇때문에 주군을 불렀다고 생각합니까?"
제갈량이 말했다.
"물론 형주를 넘겨주려는 것이겠지요."
서서가 말했다.
"과연 주군께서 승낙을 하실지..."
지노가 말했다.
"아마도 거절하겠지요. 언제나처럼... 그런데 원직의 모친은 언제 이 땅에 모셔 올 것입니까?"
서서가 말했다.
"아... 그 일은 이미 오래전에 이루어 졌습니다. 얼마전 전투때의 혼란을 틈타 사람을 시켜서 모셔왔습니다."
"전투때라면 위험했을텐데요?"
"그래서 일부러 돌아서 왔습니다. 약간의 병사를 가지고 허술한 관을 지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더군요."
"조조답지 않군요. 그 철저한 인간이..."
제갈량이 말했다.
"주군께서 형주를 맡지 않으신다면 반드시 유표는 맏아들 유기에게 땅을 넘겨주려 하겠지요. 그러나 채부인과 채모가 가만히 있진 았을거요."
지노가 말했다.
"그렇다면 주군이 위험하겠군요."
그 때, 첩자의 전갈이 도착했다.
"조조군이 군대를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제갈량이 말했다.
"하필 주군이 안계실 때에... 모두 잘 들으시오! 당황해 하지 말고 맡은 군대를 정비하시오. 그리고 당신은 이길로 바로 형주로 가서 주군을 모셔오시오."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그럼."
제갈량의 명을 받고 사자가 떠났고 조금 후 유비가 돌아왔다. 제갈량이 놀라며 말했다.
"벌써 저희가 보낸 사자가 당도하였습니까?"
"그게 무슨말이오? 형주에서 첩자가 도착해서 조조군이 움직였다고 들어서 이렇게 달려왔소. 여기서도 첩자를 보낸거요?"
"방금 주군을 모셔오라 일렀습니다만..."
"아! 혹시 아까 말을 타고 가다가 우리를 보고 한참 쳐다보며 뭔가 말을 하려고 했던 그자가... 우리가 하도 급히 돌아오니까 그자도 그냥 형주로 가더이다."
옆에서 장비가 끼어들었다.
"세작 한두명이 뭐가 아쉽소. 또 뽑으면 되지..."
"그 세작은 이쁜 누나가 있다고 해서 자네가 잘 대해주던 세작이 아닌가."
"아니 세작 하나하나를 소중히 하지 않고 뭣들하는 것이오! 내가 데려오겠소!"
"이보게 장비! 장비!"
이미 장비는 저 멀리 나간 후였다. 관우가 말했다.
"제가 장비를 데려오겠습니다. 그럼..."
"아니 관우 너마저 나가면 어쩌란 말이냐!"
그러나 관우도 이미 나간 후였다.
"공명선생 어쩌면 좋소..."
"금방 돌아오겠지요. 기다려 보지요... 그런데 경승께선 뭐라고 하십니까?"
"많이 위독하시오. 나에게 형주를 맡기려 했으나 유기공자가 있는데 어찌 그럴 수 있겠소이까..."
"그러나 이것은 다시 오지 않는 기회였습니다..."
지노가 뭔가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다가 유비에게 말했다.
"혹시 그 세작 이름을 아십니까?"
"잘 기억이 안나오."
"혹시 합쇼체를 즐겨 쓰지 않습니까?
"그랬던 것 같소만, 왜그러시오?"
"헉! 그자는 설형이라는 자입니다! 그자는 한때 저의 시종을 하던 자로, 누나가 있다는것은 거짓입니다."
"저런. 장비가 알면 그자가 위험하겠구려."
"장장군께 비밀로 해주시면 제가 설형을 달래보겠습니다."
"그러시오."
옆에서 조용히 있던 제갈량이 갑자기 말했다.
"그런데 지금 조조군이 이리로 오고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급한 상황 같습니다만..."
<15편에 계속>
반응형
'자작연재상자 > 삼국지 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상적인 거짓 2부. '보다 동쪽' 19편 (0) | 2004.05.05 |
---|---|
이상적인 거짓 2부. '보다 동쪽' 18편 (0) | 2004.03.24 |
연재소설 '이상적인 거짓' 17 (0) | 2004.02.25 |
지노의 연재소설 '이상적인 거짓' 16 (0) | 2002.10.20 |
지노의 연재소설 '이상적인 거짓' 15 (0) | 2002.09.18 |
지노의 연재소설 '이상적인 거짓' 13 (0) | 2002.09.05 |
지노의 연재소설 '이상적인 거짓' 12 (0) | 2002.09.02 |
지노의 연재소설 '이상적인 거짓' 11 (0) | 2002.08.29 |
지노의 연재소설 '이상적인 거짓' 9~10 (0) | 2002.08.26 |
지노의 연재소설 '이상적인 거짓' 7~8 (0) | 2002.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