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발적 자가격리로 인해 집에서 혼자 요리를 하거나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것도 슬슬 지겨워지는 시점. 석가탄신일로 시작되는 연휴인데 날씨도 좋아 동네를 돌아보니 새로 생긴 고깃집이 보입니다. 부평구청 부근 조선화로집이라는 이름인데 메인은 돼지갈비인 것 같고 꽤 괜찮아보여서 혼고기를 해볼까 고민을 하게 되었죠.
사실 이 혼밥이라는 게, 우리나라에선 유독 민폐라는 의식이 있는데, 아무래도 기본 반찬이 많고 전골류의 음식이 많은 한식 문화와 연관이 많을겁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권리이고 요식업 점주 입장에선 테이블당 객단가 계산을 생각한다면 반갑지 않은게 사실이겠죠.
그래서 오후 5시가 조금 안 된 이른 시각에 찾아갔는데 벌써 빈 테이블이 몇개 남지 않았습니다. 혼자 온 손님이라고 딱히 눈치를 주진 않았고, 빈자리로 안내를 해주시더라고요.
혼자라도 먹고 싶은 건 먹어야죠! 혼밥 레벨 상급이라는 혼고기를 제가 해보겠습니다. 마침 비트코인도 잘 달리고 집에서도 혼자 고기를 자주 구워 먹지만 아무래도 밖에서 숯불에 기름, 연기냄새 신경 안 쓰고 먹는 장점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강불로 숯에 불이 잘 붙도록 하는 과정은 사실 좀 뜨겁습니다. 여름엔 힘들 수도 있겠어요.
일단 조선화로집의 매력은 가격에 있지 않나 싶네요. 갈비를 메인으로 했기에 이 부위에 대한 전문성이 있을겁니다.
일단 좀 적당히 좋은 부위로 보이는 황제갈비살 1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먹으면서 더 시킬 거라는 말도 잊지 않습니다. 아르바이트 분들은 사실 제가 혼자 오든 큰 상관이 없겠지만 그래도...
조금 기다리니 기본 반찬들과 고기가 도착했습니다. 5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벌써 자리가 다 차고 웨이팅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고기를 놋그릇에 플레이팅해서 주는 건 참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더욱 고급지고 신선해보이는 효과가 있네요.
제가 딱 좋아하는 정도의 비계 비율입니다. 적당한 돼지기름은 고기가 익었을때 풍미를 살려주니까요!
적당한 양을 화로에 올려 굽기 시작합니다.
고기를 적게 뒤집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세요! 겉만 충분히 익혀주면 자주 뒤집어서 골고루 익게 하는 게 좋습니다.
생갈비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양념이 꽤 배어있어 단짠의 조화가 느껴집니다. 제가 좋아하는 고기 스타일은 아니지만 대중성은 사로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론 소금 밑간만 한 채로 생와사비를 찍어먹는 걸 좋아합니다.
혼자 온게 계속 마음에 걸려서 다음 고기를 시켰습니다. 이번엔 급을 약간 낮춰 꽃갈비로!
고기 신선도 면에서 이정도면 만족스럽기에 사람이 많아도 관리가 잘 된다는 느낌이 들어 노하우를 많이 쌓은 브랜드라는 생각이 드네요.
뼈가 함께 있는 부위가 뭔가 좀 더 맛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렇게 마지막 한점이 남았습니다. 뒤에 보이는 건 뼈입니다.
총평을 적자면, 개인적으론 전반적으로 밑간이 과한 느낌이 들지만 대중에겐 더 잘 맞고 합리적인 고기였습니다.
그렇게 뭔가 혼자 마음에 걸려 한시간도 되지 않아 2인분을 다 먹고 계산을 하러 나오다보니 셀프바에 기본찬에 없던 것도 보입니다. 반찬 중엔 열무, 백김치가 고기랑 잘 어울렸습니다.
황제갈비살, 꽃갈비살, 맥주, 차림비를 함하여 27,800원을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갓 오픈한 조선화로집 산곡1호점 후기였습니다.
혼밥 혼술 혼고기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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