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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노상자/리뷰 모음

홍대입구 경의선책거리 탭하우스 에일크루의 수제맥주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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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맥주를 마시는 걸 큰 낙으로 살아가는 제가 이번에 찾은 펍은 바로 탭하우스 에일크루입니다. 홍대입구역 6번출구로 나와 경의선 책거리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곳이죠.


경의선책거리에서 산책을 하다 왼편을 보면 이렇게 수제맥주 에일크루 크래프트 비어 간판을 만날 수 있습니다. 테이크아웃도 된다고 써있네요.


탭하우스는 브루어리로부터 수제 맥주를 공급받아 판매하는 펍을 뜻합니다. 가지런한 서버들을 보니 벌써 기대가 되네요. 저 또한 홈브루잉을 할 수 있어, 이 가게와 맥주에 대한 설명을 좀 자세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금요일 밤이다 보니 손님이 꽤 많더라고요. 제가 도착한 9시엔 테라스에 마지막 자리가 있었습니다.


주로 드링커블한 에일로 가득한 메뉴들. IBU(International Bitterness Units, 쓴 정도)가 낮은 맥주들이 대부분이라 대중적으로 즐기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 60 이상의 묵직하고 호피한 맥주를 좋아해서 살짝 아쉽긴 했습니다. 제일 쓴 맥주가 경의선IPA 였는데 오렌지 아로마 향을 원하진 않았어서 일단 패스했습니다.

DIPA 브랜드 배럴은 브랜디위스키를 넣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이 메뉴는 테이스팅이 불가하더라고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은 묵직한 IPA와 바이젠인데, 우선 첫 잔은 에일크루 페일에일을 택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맛보고 싶었거든요. 

와인도 있는데, 탭하우스에서 와인을 먹을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안주도 꽤나 다양하게 있지만, 이 날은 안주 없이 많은 맥주를 맛보고 싶었기에 그냥 보기만 했습니다.


하몽치즈플래터는 확실히 와인과 어울리긴 하겠네요.


오믈렛도 맛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안주인지 감이 오지 않는 분들을 위해 친절하게 사진도 있네요.


또 기회가 된다면 안주도 먹어봐야겠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땐 내부가 텅 비어있었는데, 한 시간도 안되어 이 곳은 손님들로 가득차게 되었습니다.


분위기가 참 좋은 것 같아요. 위치도 좋고


이제 정말 야외에서 맥주 마시기 좋은 날씨가 된 것 같습니다. 이 곳은 테라스가 갑입니다.


책거리 반대편으론 마치 오사카 도톤보리를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이렇게 문 앞에 앉았습니다.


우선 벚꽃레드에일과 페일에일이 왔네요. 레드에일은 몰트(맥아)를 로스팅하되, 포터나 스타우트에 비해 강도를 약하게 하여 붉은 색이 나오게끔 하는 에일이고, 그 때문에 고소한 맛이 납니다. 이 곳의 벚꽃레드에일은 신맛도 가미가 되어있더라고요.


페일에일은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맛이었는데, 좀 더 쓴 맛이 강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금요일 밤이라 너무 바쁘셔서 사장님과 대화를 못 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 곳은 에일 마니아보단 대중적인 컨셉으로 차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 저기서 기분 좋은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분위기 정말 좋아요.


이제 IPA도 먹어봐야죠. 인디아 페일 에일은 확실히 묵직한 느낌이 듭니다. 벚꽃레드에일보다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에일크루에선 주로 가다나라 브루어리의 맥주를 판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메뉴에 브루어리 표기가 되어있지 않았던 건 조금 아쉽네요. 


다음으로 궁금했던 것은 아이리시 스타우트와 바이젠, 아이리시 스타우트는 조금 더 맑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조 과정에서 알약 하나면 되기도 한데, 아이리쉬 스타우트는 아무래도 부드러워야 할 것 같은데 조금 거친 느낌이었거든요.


밀맥아가 주로 쓰인 바이젠은 일단 향이 좋습니다. 바나나와 같은 향이 나거든요. 


이 날 먹은 5잔의 맥주 중, 페일에일과 바이젠이 가장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IPA는 세션더블보다 테이스팅을 했던 다른 IPA가 더 괜찮았는데 이름을 까먹었네요...


이 날은 셋이서 먹었는데, 저를 포함하여 홈브루잉이 가능한 둘이 있었으니 얼마나 기대를 많이 했겠어요 ㅎㅎ 다음엔 좀 더 여유로울 때 와서 테이스팅도 제대로 해보고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씨도 좋지만 금요일 밤은 확실히 붐비는 것 같아요. 금요일이나 주말엔 아르바이트를 더 뽑으셔야 할 것 같기도 ㅋㅋ


에일크루 찾아가는 길은 위 지도를 참고하세요.


마지막 사진은 함께한 ㄱㅈ형이 찍은 느낌있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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