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노의 중국 여행 뜻밖의 여정 편
여권지노 충칭 유배기 #16 여권 분실로 10일 추가 체류와 약 200만원의 추가지불 끝에 귀국
중국 충칭에서 분실한 여권때문에 고생했던 여권지노 유배기가 16편으로 마무리됩니다.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던 장황한 이야기가 이렇게 마무리되네요.
그간 참 정들었던 마트... 이렇게 김치도 팔았지만 사먹진 않았던.
중국이라 빵이 참 싸더군요. 그런데 마트에서 산 요구르트 왜 이렇게 뜯어지니. 너도 내가 한심하니.
분실한 여권때문에 귀국을 위해 해야했던 장황했던 프로세스 중 마지막 편. 바로 새 비자 찾기까지 마무리했습니다.
몇번이고 방문했던 충칭의 출입국사무소... 저에겐 잊지 못할 장소입니다.
정산을 해보니, 추가로 티켓팅한 비행기표값과 10일의 숙박비, 식비, 각종 서류 발급비용 등을 다 하니 거의 200만원 가까이 들었더군요.
물론 이마저 배려해주신 덕에 세이브된 금액이었다는 것.
매운 걸 못먹는지라 사천음식의 본고장에서 고생했던 그 시간동안... 그래도 마지막이니 본토 훠궈를 먹어야하지 않겠는가 싶어서 들른 곳.
맑은탕과 얼탕이 반반씩 있는 걸 많이 보셨겠지만, 이렇게 가운데 조금만 맑은 탕이고 나머진 다 매우매우매운 얼탕인 곳도 있더랍니다.
마지막이란 생각때문인지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 밤을 그냥 자기 아쉬워서 또 스물스물 기어나옵니다.
이제 지하철 타고 잘도 돌아다닙니다.
하지만 갑자기 내린 비에 당황을...
비가 좀 그쳤네요. 특이한 곳을 발견해서 가보니 천공의성 라퓨타가!
노주노교를 사가려고 했는데 결국 의사소통이 안되어 못 사고...
호텔에서 늘 내려다보이던 저 풍경을 마지막으로 사진으로 담고...
이 비행기!!! 이 귀국 비행기를 타기 위해 얼마나 힘들었는가!!!
평소 저렴한 비행기를 잘 타고다니던 내가 중국에서 가는데도 비싼 항공편을 ㅠㅠㅠㅠ
처한 상황에선 최선이었다고 생각하고 감사하며 돌아와야죠.
그 어느때보다도 감격스러웠던 귀국. 드디어 한국. 내 집으로 돌아갈 수가 있구나하!!!
인천공항이다아아아아아아
그렇게... 다시는 여권을 잃어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귀국 후 바로 새 여권을 발급받았습니다.
작년 9월인데 이제야 다 썼네요. 여러분 정말 여권 잃어버리지 마세요. 특히 중국... 특히 영사관 없는 충칭같은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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