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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노상자

건전지세상 정모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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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까말까하다가쓰려다가다시안쓰려다가쓴다.



집에서 열심히 시디를 굽고 라벨을 만들고 집을 나와서 시계를 보니 5시 33분이었다.

웁스... 이대로는 늦는다. 우리집에서 신촌까지 지하철을 타면

운좋으면 30분이 걸리고 운나쁘면 40분이 걸린다.

그런데 운나쁜 경우의 수가 당첨될 줄이야...



걸음을 좀더 서둘러 신풍역에 도착했다. 내 귀엔 boyz II Man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교통카드를 찍고 내려가려는데 사람들이 무더기로 올라왔다.

평소의 경험으로 지금 뛰어도 타기 힘들다.

글쎄... 무더기 사람들만 헤치면 가능할지도 모르나 그걸 뚫훅뚫훅하고 지나가기는 쉽지 않다.



결국 눈앞에 전철은 떠나게된다.

대림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기위해 1-1 플랫폼에 섰다.

평소 배차간격은 4~5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날따라 6분이 걸려버렸다.

6분이 지나니 5시 45분이었다.

만약 전 전차를 탔으면 39분에 타서 2분걸려 대림에 도착해서 내 걸음으로 갈아타는곳까지 3분.

44분에 바로 전차가 와준다면 대림에서 신촌까지 17분걸리니 6시 1분..

이정도면 조금만 늦을 수 있었는데..

어쩌랴..

대림에서 내려서 갈아타는데 갔을땐 이미 50분이 넘었고 전철도 바로 안온다.

바로 지나스에게 14분정도 늦을거 같다고 문자를 보냈다.



'괜찮아 그냥 와!'



라는 답문이 왔다.

당산쯤 되서 전화가 왔다.

"다들 이대로 갈거같으니까 이대서 내리는게 나을거같아."

"응."



신촌역이다. 문이 열렸다 닫혔다 다시 누가 낑겨서 다시 열렸다가 닫히려 할때 전화가 왔다.

"지금어디야?"

"어 지금 신촌까지 왔어."

"그럼 거기서 내려!"

그 순간 문은 닫혔다

......

"......닫혔네."



난 이대에서 내려서 신촌까지 서둘러 뛰어가고 있었다.

그 많은 인파들을 뚫훅뚫훅하며

결국 나스와 몇번의 전화끝에 이대부터 뛰어서 나스를 만난곳은 티티엘존 맞은편...

나의 전화로 인해 일행을 놓쳤다고 한다;;



그때부터 지나스의 일행찾기가 시도되나 전화가 끊기거나 하는 등으로 찾기 쉽지 않고

결국 독수리빌딩까지 갔다가 이대역으로 가는 사태 발생

..................



그곳엔 몇명이 나와있었다.

어떤 모자쓴 남정네가 날 보더니 '지노~!' 하면서 안아버렸다

........

-_-

알고보니 뭉구리였다.

다시 고깃집에 들어가보니 또 어떤 남정네가 날 보더니 내 손등에 키스...를 했다.

........

-_-

알고보니 천미씨였다.



사람이....무지 많았다.

민지님이었나? 내가 제대로 인사를 못해서 죄송했다;

정말 사람이 많았는데

그 명단을 쓰자면 분명 빠지는 사람이 있을테니 못쓰겠다



-_-



몇몇 커플들이 있었는데 다들 너무 잘 어울려서 부러웠다.

학생들은 거의 뭉쳐있었는데 잘 끼지 못하는거 같아서 괜시리 미안했다.

뭉굴, 천미 커플의 개그는 많은분들이 쓴 관계로 생략

술은 별로 먹지 못했다-_- 분위기를 못탔다고 해야하나

많은 인원의 모임은 몇몇은 재밌는데 몇몇은 소외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마니또는 즐거웠다.

이칼님한테 GARY MOORE 시디를 받았다. (감사합니다)

최연소 전수지님은 나이를 말하는 순간 '오~~~~~~~'라는 함성이 터졌음

가장 인기있던 회원은 냥정씨

내가 가장 궁금했던건 에디님이었고 궁금증 풀림

작년, 고삼시절 내 친구가 에디님 광팬이었다.

대부분 사진에서 뵌 분들이라 얼굴을 보고 누군지 알아내기는 어렵지 않았다.



이상 모임의 느낌들..



고깃집을 나와 모두 서있었을때 거기서 모임이 끝난줄알고

몇몇 애들과 뽀대양과 이트네서 민폐끼침.



첫차로 집에 오다 어여쁜 여성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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