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간사이 여행 마지막 밤에 숙소로 돌아가는 길은 불안하고 불안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요약하면 계산착오로 내일 돌아갈 현금이 부족해진 상황이었죠.
2013/06/26 - [여행휴양상자/오사카] - 고베 야경 사진 촬영 후 불안한 마음으로 잠든 이유 - 다시 찾은 오사카 #15
고베 숙박장소였던 아사히 캡슐호텔에서 이벤트로 현금가 1,900엔에 잘 수 있는 상태에서 돈을 조금 더 주고서라도 카드로 계산했으면 했습니다.
숙소 도착 후 혜누나에게 SOS 콜을 해서 직원과 통화를 해주었는데, 결국 카드계산은 안된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원래 가격인 3,300엔을 내면 카드계산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16,000원가량을 더 주고 하는 것이 맞는지 상당한 고민이 되더군요.
왠지 다음날 아침에 현금인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그냥 얼마 없는 현금을 내버렸습니다.
이대로는 다음날 간사이공항까지 갈 방법이 없는 셈이 되었지요.
일단 걱정중인 혜누나에게 현금인출 할 수 있을거라 안심을 시키고 ^^; 아 그동안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아서 너무너무 고맙고 미안했어요...
잠을 청하는데 잠이 올 리가 없지요 ㅎㅎ 결국 6시쯤 씻고 나와서 산노미야역까지 걸어가봅니다.
가는 길에 은행, 현금인출기가 있는 편의점은 모두 들러서 시도를 했는데, 아뿔사... 인출이 되질 않습니다.
카드가 안 맞거나 맞으면 핀번호 입력을 하라는데 비밀번호를 넣으면 자꾸 틀리다고 하고...
사실 500엔정도가 모자랐던 상황이라서 일어만 되면 행인에게 천엔정도를 카드로 사드릴테니 현금좀 달라고 할 수도 있었겠지요.
사정이 절박하다보니 일본에 그 많은 자판기들의 동전나오는 곳도 놓치지 않고 보게 되더군요 아이고...
결국 그런식으로 모든 은행과 편의점을 들러 산노미야역까지 걸어가는 데 2시간이 흘렀습니다.
캐리어도 없이 백팩에 모든 짐을 넣었으므로 짐도 무거웠고요.
12시 30분쯤 비행기고, 10시에는 산노미야역에서 리무진버스를 타야한다고 생각했던거라 초조한 상태에서 새로 떠오른 솔루션은 바로 환전.
원화가 좀 있었으므로 환전소만 있으면 해결되는 상황이었는데, 이 곳은 길거리에 환전소가 없더군요.
은행에 가면 11시부터 환전 업무가 가능하다고 하고... 그러면 너무 늦어버리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결국 10시쯤 되어 다시 혜누나에게 SOS를... 이번엔 정말 제 힘으로 어떻게든 해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결과적으론 더 폐를 끼쳐버린 ㅠㅠ
집 근처 역까지 가니 음료수를 들고 헐레벌떡 나타난 누나...
그 곳에서 출발하는 리무진버스를 확인하니 이미 출발한 지 얼마 안 되어 다음 차를 타면 수속이 불가한 상태.
하하하하하하 결국 예매해 둔 비행기표는 포기
한시간만 일찍 전화하지 그랬냐며 걱정해주며 다음 비행기표를 알아봐주는데 너무 미안해서 아이고...
한국 놀러오면 정말정말 잘해드려야겠다고 생각하며...
어쩔 수 없이 당일 출발 표로 가장 저렴했던 피치항공으로 편도 22만원정도로 카드결제를 하고 아이패드로 표를 예매했습니다.
그리고 리무진버스를 누나가 태워줘서 공항까지 무사히 갈 수 있었죠. 국제미아 위기탈출 엉엉
아침 일찍 일어나 한 끼도 못 먹었지만 배가 고플 겨를이 없었는데, 간사이공항 도착 후 피치항공이 있는 제2터미널까지 도착하니 긴장이 풀렸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누나가 오무라이스를 먹고 있다는 걸 확인하고 ㅋㅋ 저도 급 땡겨서 공항에서 남은 동전을 탈탈 털어 오무라이스 구입!
식사를 하며 아이폰과 와이파이 동글이를 충전! 그리고 편의점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맥주인 에비스 블랙을 몇 캔 구입하고, 짐을 부쳤습니다.
수속 후 게이트 앞에서 시간이 남아 면세점에 들르니, 그 유명한 도쿄바나나도 팔고있네요. 오사카에서 도쿄바나나도 팔다니!!
그냥 사무실에 가져올 쵸코렛 등 선물로 살 것들을 사고,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한 캔 마시고 탑승!
피치항공은 처음 타 보는데, 탈 만 하네요.
근데 이 놈들 물 한잔 달라 그래도 돈 내라 함...
하늘이 예쁘네요.
드디어 인천이 보입니다. 어떤 경기장일까요?
어렵게 어렵게 귀국 성공...
저녁때 되어 집에 도착하니 피로가 ㅋㅋㅋㅋ
그래도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들을 쌓고 온 것 같습니다 ^^
다음엔 이번 여행기를 한 개의 포스팅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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