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간지노의 큐슈 여행기
오렌지노의 일본 자유여행 큐슈편 - 나가사키 스시고조 오마카세 현지인 맛집의 감격
2년 전에 다녀온 곳이지만 이제야 포스팅을 하게 되는 곳이네요. 지금은 저에게 아련한 추억이 될 수밖에 없는 강렬했던 그 곳
일본 나가사키 현지인 스시 맛집인 스시고조에서 먹었던 오마카세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골목에 숨어있는 내공이 상당해보이는 스시고조(鮨幸三)는 유명하지만 작은 가게이므로 예약이 필수인데, 전화 예약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당시엔 동행인의 도움으로 현지에 계신 어떤 분이 전화 예약을 대신 해주셔서 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방법은 찾아보면 많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마카세로 예약을 하면 먹기에도 편합니다. 그냥 주는대로 먹으면 되니가요. 아마 6시 오픈이었던 것 같은데, 오픈 시각에 맞게 예약 후 방문을 했었고, 평일이라 그런지 다른 손님은 없었습니다.
전형적인 일본 전통 스시집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입니다. 최대 수용인원이 8명쯤 될 것 같네요.
전 봐도 잘 모르는 메뉴 사진은 바로 아래 있습니다. 맨 오른쪽에서 세번째, 오마카세 니기리 4000엔이라고 적혀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오마카세 니기리의 뜻은 아예 초밥 장인께 맡겨버려서 주는 대로 맛있게 먹는 걸 말하죠.
장인의 세심한 회 썰기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벌써 크게 기대가 됩니다. 그 당시 북큐슈 여행의 정점을 찍는 마지막 만찬이었기에...
정갈한 세팅. 먼저 손을 닦고 젓가락을 분리하여 먹을 준비를 완료합니다.
이 위에 초밥들이 올려질 예정인가 봅니다.
여긴 팁을 꽂는 곳일까요? 엔화로 잔뜩 꽂혀있었습니다.
아마 시작이 방어 뱃살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르르 녹았었다는 기억이 어렴풋이...
감동의 사가규... 첨엔 참치인가 했다가 입안에 퍼진 풍부한 소고기의 존재감은 입안 전체를 혀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귀여운 새우... 그리고 성게알이 올라간 엔가와! 눈으로도 먹습니다.
무엇보다 와사비 뿌리를 그대로 갈아 내어주는 것이 참 좋았는데, 고소하니 정말 맛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맛의 생와사비를 먹고 싶다면 녹미원 제품을 구매하면 됩니다.
엄밀하게 와사비와 고추냉이는 다른데, 오늘날은 와사비를 그냥 고추냉이라고 하는 것이 거의 정설처럼 되어가고 있죠. 와사비는 갈고 나서 10분 뒤에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신선한 와사비와 함께하는 오마카세는 정말 감격 그 자체입니다.
갑오징어인줄 알았던 흰오징어(아오리이카)까지... 음미하면서 먹다보니 속도가 늦어졌나봅니다. 다 먹어보고 싶은데 어떤 것부터 맛을 볼지 고민입니다.
대뱃살 오도로... 제가 정말 좋아하는 ㅠㅠ 뱃살 중 가장 사랑받는 게 바로 참치가 아닐까 싶네요.
아마도... 전복이었던 것 같아요. 다시 먹어봐야 확신할 수 있겠는데...
어느덧 오마카세의 스시 코스는 끝이 났나 봅니다. 마끼가 나오기 시작하네요. 많이 먹은 것 같으면서도 아쉬워지는 순간입니다.
그럼 그렇지! 장어형님이 나와주셨네요. 저 뒤에 메네기 스시도 깔끔하게 입을 정리하기 좋습니다.
이런 계란 블럭 넘나 만들어보고 싶은 것... 계란말이 할 때 머랭을 쳐서 노른자를 섞어서 해보니 스폰지처럼 예쁘게 되었던 경험이 있는데, 이런 초밥집 계란 블럭은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합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지만, 더 맛보고 싶은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물론 배는 불렀지만요.
뭔가 일본에서 제대로 된 오마카세를 처음 먹어봐서 그런지 정말 눈과 입이 호강한 느낌이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도쿄 스시야를 가보고 싶네요. 듣기론 미슐랭 스타를 거부했다는 것 같던데...
재작년에 다녀온 여행기를 이제야 올리다니... 하지만 그때의 느낌은 잊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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