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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휴양상자/라오스

방비엥 액티비티 시작. 비오고 차 늦어도 여기는 라오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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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간지노의 방비엥 여행기



오렌지노의 라오스 자유여행 방비엥편 - 방비엥 액티비티 시작. 그들의 시간개념은 우리와 다르다.


동남아의 날씨는 변화무쌍하기에 당장 내일의 날씨를 알기 힘들죠.

또한 밤에 비가 많이 오는 기후이기에 간밤에 내린 비로 다음날 날씨를 예측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아침 8시 30분에 방비엥 액티비티 예약을 했는데, 새벽 내내 천둥번개에 폭우가 몰아쳐서 액티비티는 취소되겠구나 싶었지만 이걸 환불받을 수 있을지, 아니면 그들은 그냥 비 와도 할지 도저히 알아볼 수가 없어서 막막한 상태로 일어났습니다.



빗속을 뚫고 타비숙호텔 식당에 가서 간단히 조식을 먹은 뒤 돌아왔는데 빗줄기가 좀 약해졌지만 도저히 액티비티가 가능할 것 같지가 않았죠.

호텔에 혹시 남팁투어로부터 다른 연락이 온 것이 없는지 물어봤지만 잘 못알아듣더군요.

고민끝에 그래도 일단 차가 올 수도 있으니 대기하기로 했습니다.


호텔에서 남팁투어까지 걸어서 10분 가까이 걸리는데 빗길이라 도중에 차량과 엇갈리면 또 문제고...

현지통화로 물어보기도 뭐하고 일단 그냥 기다려봅니다.


예약한 8시반은 이미 지났는데 방비엥 액티비티 후기들을 찾아보니 심하면 30분을 늦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그정도를 마지노선으로 잡아보기로 합니다.

마냥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9시까지 기다리면서 몇몇 차량들이 와서 잠시 설렜지만 결국 우리 차량은 아니었습니다.


이제 포기해야하나 싶어 남팁투어 여행사로 가보자 하고 나가려는데 투박한 투어차량이 하나 들어옵니다.

왠지 이 차량같아서 내리는 사람에게 물어봤습니다. 


'남팁투어?'

'으흠?'


결국 예약증을 보여주니


'아 오케이.' 


하면서 손등에 이런 걸 적어주더니 타라는 손짓을 합니다.



예약한 코스는 탐낭동굴튜빙, 점심, 카약킹, 짚라인 등의 액티비티 코스인데, 그 표시를 이렇게 하나봅니다.

N.B는 뭔지 모르겠고 Z는 짚라인같네요


정말 30분을 기다렸습니다. 미리 후기들을 찾아보고 마음의 여유를 가진 채 마냥 기다린 덕에 화도 안나더군요.

라오스 여행엔 정말 계속 '이 곳은 라오스다!'라고 상기시켜야 하는 것 같습니다.



20분정도인가? 덜컹거리며 산 속으로 들어가더니 한 곳에서 내려줍니다.

첫번째 액티비티 코스는 탐낭동굴의 동굴튜빙.

차에서 내린 가이드가 자신을 싸이라고 소개하며 라오스어와 영어로 설명을 하기 시작합니다.

일행 중 절반 이상이 라오스인이었고, 중국인 커플 하나, 혼자 온 한국 남성, 그리고 우리.



비는 대충 그친 것 같고 하늘의 구름도 점점 걷혀가는 듯 하네요.

정말 날씨를 예측하기 힘듭니다. 아침 내내 액티비티를 할 수 있을지 걱정했건만 라오스에선 흔한일인가봅니다.



직원들은 아마도 우리의 점심식사로 추정되는 것들을 손에 들고 우리를 인도합니다.

이정도 다리는 라오스에선 훌륭하다고 봐야겠네요.



질척거리는 진흙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전 슬리퍼를 신고 있었기에 바닥에 신발이 붙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진흙은 필연적으로 신발 안으로 들어온다고 생각하는 게 속 편합니다 ㅎㅎ 라오스 마인드!!



탐낭동굴에 도착했습니다. 튜브를 타고 동굴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순서를 기다리며 머리엔 가이드가 준 헤드라이트(?)를 끼고 손에 샤오미 액션캠을 들었습니다.


차례가 되어 방수팩에 담은 아이폰과 액션캠을 들고 튜브에 올랐습니다.



손에 든 액션캠으로 찍은 사진들은 다 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샤오미 이카메라로는 야간에 제대로 된 촬영을 할 수 없었네요.

위 사진은 아이폰으로 찍은건데 그나마 알아볼 수 있는 것 같죠.


그래도 액션캠으로 찍은 동영상은 있습니다. 정말 엉망이지만 브금을 깔았더니 봐줄만 한 것 같네요 ㅋㅋ 진짜 브금의 중요성...




이렇게 탐낭동굴 튜빙을 시작으로 우려로 가득했던 방비엥 액티비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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