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프레스블로그를 통해 DMZ Tour와 쌈싸페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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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중 북한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고, 휴전의 상징이면서도 생태계가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DMZ를 꼭 가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저절로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먼저 받아온 것들을 찍은 것입니다.
이름표 - 내내 달고다녀야 했던 것입니다. 파워블로그들의 닉네임이 아닌 이름을 보고 있으니 색다른 기분이었습니다.
수첩 - 아이팟터치가 있기에 필기구를 따로 챙기지 않은 저로써는 필요가 없었던...
도라산 스탬프 - 도라산역에서 제 명함에 기념 스탬프를 찍었습니다.
쌈싸페 팔찌 - 쌈지사운드페스티벌에 입장하기 위해 손목에 감았던 팔찌입니다.
전날 야근을 많이 하여 피곤했던지라 아침 일찍 일어나니가 힘들었습니다.
겨우 9시에 맞춰 도착했는데, 다들 일찍 오셔서 부끄러웠습니다.
너무 피곤하여 눈을 붙이고자 하였으나 잠도 잘 오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군사지역으로 들어왔습니다.
직업군인의 냄새가 나는 가이드가 탑승하였고 인원을 체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전역한지 얼마 안 된 부사관이셨습니다.)
이 곳을 들어오는 인원은, 철저히 인원 체크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군사지역이니 당연하지요.
버스를 타고 가는 내내 '이 방향으로 쭉 가면 개성으로 간다'는 설명에 DMZ에 와있다는 것이 실감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도착한 곳은 도라산역입니다.
벌써부터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었던 곳입니다.
달리고 싶은 철마, 경의선 철도 복원 침목 기증자 명단이 보입니다.
저의 동명이인이 5명이나 있네요. 다른 블로거분들도 저마다 자신의 이름을 찾아 찍고 계셨습니다. 사진을 보고 있으니, 예전 대학 합격자 발표 명단에서 이름을 발견하였을때의 기쁨이 떠오르네요.
의미있는 침목입니다.
도라산역에는 경의선철도 남북출입사무소가 있습니다. 출입국사무소였다가, 같은 나라라는 인식으로 '국'자를 제외하였다고 합니다.
경의선 철도가 복원되면 그 경제적 부가가치는 말할 필요가 없겠죠. 물론 문화적인 측면도 강하고요
도라산역 플랫폼입니다.
실제로 이 곳까지 기차가 다닙니다.
이대로 쭉 가면 평양입니다. 부시 방한 기념 침목이 있네요.
도라산역에서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였습니다.
이 곳은 도라전망대입니다. 북한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만 파는 장단콩쵸코렛의 맛이 꽤 좋았습니다.
500원짜리 주화를 넣으면 망원경을 통해 볼 수 있었습니다.
동전을 넣고 둘러보았으나, 작은 마을과 군사시설만 보일 뿐 사람은 한명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포토존이 설정되어 있어 선 밖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모두 이렇게 일렬로 서서 카메라를 치켜 들고 있습니다. 이 자체가 진풍경이네요.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제3땅꿀입니다.
북한이 남침을 위해 파 놓은 땅꿀... 우리가 이를 발견하자 북한은 남한이 팠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이 곳에는 북한이 땅꿀을 팠다는 증거자료가 다수 제시되어 있었습니다.
땅꿀을 보기 위해 70미터 이상을 내려갔다왔는데, 이는 아파트 25층에 해당하는 높이를 걸어내려간 것이라고 합니다.
땅꿀을 다녀오니 등산한 것 마냥 다리가 후들거렸습니다.
또한 높이가 낮아 허리를 굽히고 다녀야 했습니다. (이럴 땐 키 작은게 편하네요)헬멧을 쓰고 다니는데 여기저기서 머리를 부딪히는 소리가 났습니다.
저도 방심하다 한 번... 퍽!
땅꿀에서는 촬영이 금지되어있어 주차장부터 촬영을 시작하였습니다.
저희를 태운 버스가 보이네요. 저는 오른쪽에 보이는 2호차였습니다.
다들 여기서 공을 밀며 기념사진을 찍더군요
DMZ 전시관에서 본 대전차용 지뢰입니다. 군복무시절 진급시험이 까다로와서 무기류는 빠삭하게 외웠던 기억이 나네요.
실제로 이렇게 가까이 철책근무를 섰다간, 모든 병력을 투입해야 할지도...
전망대에서 찍지 못한, 사진을 간접적으로나마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즐거운 점심시간입니다~
맛있기로 유명한 장단콩 체험입니다.
여기서야 블로거분들과 말씀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ice breaking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같은 테이블의 벗님님, 락필님, 미로아님 반가웠습니다~
두부로 만든 요리들이 나왔습니다. 콩비지, 된장국, 순두부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이번엔 허준선생묘로 향합니다.
인삼밭이 보이네요. 6년근 인삼이 자랄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가끔 멧돼지가 쑥대밭으로 만들기도 한다고 합니다. 얼마나 허망할까요. 농민들은 멧돼지 사냥을 요구하지만, 동물보호단체가 반대한다고 하네요... 과연 뭐가 맞을까요?
콩밭입니다. 자칫하면 지뢰를 밟을지도 -_-;;
드라마 허준과는 다른 점이 많습니다. 특히 유의태는 허준 다음에 태어난 인물이라고 하죠..
주변에 피어있는 꽃, 풀, 나무 모두모두 약초라고 합니다.
날파리가 많았는데 사진엔 보이지 않네요.
이 곳에 허준선생의 영정사진이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1년에 한 번 공개한다고 하네요.
이곳이 허준선생의 묘입니다. 허준선생 전문가로부터 많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비석입니다.
이제 예쁜 마을을 경유하여 임진각으로 향합니다.
쌈싸페를 즐길 생각에 벌써부터 설렙니다.
리본에 염원을 담아 철조망에 매답니다.
이대로는 왠지 빠질 것 같아, 촬영 후 철조망에 단단히 묶었습니다.
임진각이 보입니다.
연못에 연꽃이 가득하네요.
평화의 다리입니다.
평화롭나요?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기관차입니다.
사진 찍어주신 미로아님 감사합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
아래는, http://qoowoo.tistory.com 주인이신 Mr. Y님의 블로그에 제 사진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혹시 다른분들 블로그도 더 돌아보고 제 사진이 있으면 퍼와야겠습니다.
경기도가 진행하는 많은 사업들에 대해 들었는데, 건전하고 유익한 사업들이라 흥미로왔습니다.
경기의 발전과, 통일의 염원을 가슴속에 새기며, 투어를 마치.....지 않고 쌈싸페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2009/10/11 - [음악미디상자] - 국내 최고의 음악축제! 쌈지사운드페스티벌 참관기
아, 아직 제목에 관한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
DMZ는 아직도 찾지 못한 지뢰가 많이 있는 곳입니다.
허준선생묘를 최근에 발굴하는 과정에서도 지뢰사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곳을 여행할 때는, 길이 아닌 곳은 절대 들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심마니들이 몰래 들어간다고 하는데, 전투기를 통해 살포된 지뢰인지라 어디에 매설되어있는지 모르고,
빗물에 휩쓸려 내려온 지뢰들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한 관광지입니다.
하지만 생태계 보존이 잘 되어있고 공기도 맑아서 추천하고 싶은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관광을 위해서는 DMZ 투어 캠프로 연락하면 된다고 하네요.
이제 다른 블로거분들이 작성하신 리뷰를 감상하러 가봐야겠습니다~
좋은 기회 마련해주신 프레스블로그 관계자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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