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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남들이 영어를 공부할 때,
나는 재테크를 공부했다. 그 중에서도 주식에 심취하였다.
당시 군 인트라넷의 'MNB(후에 붉은고래로 이름이 바뀌었다.'에서 '병장 이진호' 로 활동하며... ㅋㅋㅋㅋ
필수 서적을 보았고, 특히 기술적 분석을 좋아하였다.
복무중에서도 휴가 때 계좌를 터 거래를 하였고,
전역 후 본격적으로 주식 매매를 하였다.
첫 방학을 맞이하였을 때는 본격적으로 데이 트레이딩, 스캘퍼로 불리는 단타 매매에 집중하였다.
또 작전 세력주도 많이 건드렸는데, 잠깐 작전주를 알아보고 넘어가도록 하자.
전형적인 작전주의 차트이다.
방금 Daum 증권에서 한참 뒤져서 얻은 결과물이다.
녹색 동그라미는 매집구간이다.
작전 세력들은 최대한 티가 나지 않게 꾸준히 매수를 하게 된다.
등락이 심하지 않도록 조절하면서...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은 눌림목이다.
더 효율적인 매집을 위해, 그리고 감리지정을 피하기 위해 세력은 눌림목을 만든다.
파란색은 본격적으로 털고 나가는 자리이다.
이미 몇 번 하한가로 시장을 흔들었지만, 모든 물량을 팔기 위해선 추가 상승으로 꾸며야 한다.
몇번 상한가 등으로 다시 개미들을 매집한 후, 본격적으로 털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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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영화 작전 리뷰를 시작해보자.
주인공인 강현수가 5년동안 골방에서 주식 매매만 하다가, 차트 기술적 분석 고수가 되어버렸는데, 이를 보고 '5년만 저러면 나도 고수가 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은 접는 것이 좋다. 그렇게 모두 고수가 양산되었다면 주식시장은 개미들의 천국이 되었을 것이다.
처음 강현수가 주식 입문서적으로 노점상에서 고른 '나는 이렇게 10억을 벌었다.' (정확히는 모르겠다.)의 아저씨 얼굴과 노점상인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는 장면에서, '이 상인도 이 책을 읽을 기회가 충분히 있었을건데, 그런데도 노점상을 하고 있다는 건 역시 책의 내용이 허구라는 반증인가?' 라고 생각했지만, 강현수는 그 책을 집어들고 카드들을 개설하여 종잣돈을 마련하는 것으로 그의 투자가 시작된다.
어쨋든 내용 자체는 흥미로웠다. 다소 이해하기 전에 빨리 전개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주식의 통달한 사람도, 주식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보기에 별로 무리가 없을 것 같았다.
이 포스트 앞 부분에 내가 작전주에 대해서 설명을 했는데, 이렇게 묻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넌 벌었냐?'
물론 잃은 것이 더 많다. 차트를 봤을 땐, 이미 지난 후의 차트이기 때문에 잘 보이지만, 진행중일 땐 읽기가 쉽지 않다.
또한 눌림목인지, 세력이 빠져나가는 것인지 알아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인 것이다. 세력주를 따라다니는 개미들도 점점 지능화 되어가고 작전 세력도 이에 맞춰 개미들의 뒷통수를 쳐야 하므로, 두 집단의 두뇌 싸움은 끊임없이 계속된다. 이 과정에서 세력의 패턴은 조금씩 변하기 마련이다. 세력주의 정석때로 따라간 개미들은 여기에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정도는 영화를 보기 전에도 생각했던 내용인데, 실제로 영화를 보면서 가슴을 친 장면이 한 두개가 아니다.
'내가 세력주를 투자하였을 때, 이런 식으로 당했었구나...'
싶은 대목이 여럿 있었다. 영화이기에 픽션일 뿐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나, 이는 대부분 실제 세력들의 패턴이라고 본다. 실제로 이를 법으로 규제하여 처벌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기에, 세력주는 지금도 여럿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통정거래는 정말 이마를 치는 수법이었다. 정확히 시간을 지키면 물량을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고, 그만큼 호가는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주가를 올릴 수 있는 방법... 기가 막혔다.
혹시나, 영화를 볼 계획이 있는 사람이 이 포스트를 볼 지 모른다는 생각에 뒷부분에 대한 얘기는 생략하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면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역시 주식은 할 것이 못 된다. 개미들은 당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난 생각한다.
'욕심을 조금만 버리고, 끊임 없이 공부하면 주식도 좋은 투자가 될 수 있다.'
처음으로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선정되었다.
영화 베스트에는 6위에 랭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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