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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은 연대동문회관에 결혼식이 있어서 간만에 수트를 입고 외출을 했다.
계획은 차를 타고 근처 은행에 잠시 정차하여 현금을 뽑고, 동문회관으로 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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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뽑기 위해 우리은행에 정차를 하려 했다. 모퉁이에 위치한 은행이었기에,
1차선에서 좌회전 하자마자 인도쪽 차선에 바짝 붙여 정차하여야 하는 상황이었다.
우회전 하려던 택시들의 압박으로 서둘러 인도에 바짝 대어 정차를 하려는데 '퍽'소리가 났다.
휠이 인도 턱에 부딪힌 것 같았다. 일단 서둘러 현금을 뽑고 다시 차에 오르려는데
헉 세상에!
멀쩡하던 우측 앞 타이어가 찢어져 퍼져있는 것이 아닌가....
불행중 다행이랄까? 그래도 근처에 자주 가던 정비소가 있어서, 찢어진 타이어를 단 채 약 150M를 운전해서 갈 수 있었다.
가면서도 불안불안 했는데, 갑자기 예전에 본 고속도로에서 찢어진 타이어에 대한 포스팅이 생각났다.
무릉도원님의 e-세상 엿보기 '죽을 뻔한 타이어 펑크 알고 보니....'
이번 건은 무리하게 바짝 붙이려던 내 과실이 있었지만, 원래 이렇게 잘 찢어지나?
어쨋든 타이어는 정말 운전자의 생명을 보장하는 중요한 부품인 것 같다.
정비소에서 보더니, 먼저 스페어타이어를 열어보았다.
정비사가 손으로 눌러보니 쑥쑥 들어가는게... 이상해보였다. 정비사 왈,
이거 타이어의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태네요.차에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중고차를 샀던지라 스페어타이어 상태에대해선 몰랐는데... 왠지 엔카에 감정이...
결국 멀쩡한 앞쪽 좌측 타이어를 스페어로 놓고 2짝을 교체하기로 했다.
교체한 타이어는 H사의 195/60R14(H430)앙프랑 이었다.
연비가 좋은 타이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가격대비 좋아 보였다.
사실 잘 모르는 상태에선 정비사가 추천해주는 대로 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협상학에서 보면 내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니 어쩔 수 없었다.
싼 것, 연비좋은 중간 가격, 연비 좋은 비싼 것
세 가지를 소개해 줬는데, 중간 사양의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법칙에 따라, 나도 그렇게 결정하게 된 것.
타이어 제품명을 보면 규격을 알 수 있다고 하여 찾아보니 아래와 같이 구분이 가능하였다.
내가 간 곳이 대기업이 운영하는 유명한 체인점이었기에,
몇 종류의 유료 회원카드가 있었다.
그 카드혜택을 보니 연회비와, 나의 결제대금에서 할인 가능액이 거의 비슷하여,
유료회원을 가입하는 것이 이득인 상황이었다.
마케팅 전략에 먹혀들어가는 것 같았지만, 연 12회 무료 세차까지 있어 가입하게 되어버렸다.
또 이번 카드 가입으로 인해 연 1회 엔진오일 교환 카드가 3개가 되어버렸다.
내가 한 달 평균 1,000km를 뛰니 이제 연 3회 엔진오일 무료 교환이 가능하게 되어버린 셈.
안 그래도 C&우방의 상장폐지로 최근 손실이 좀 있었는데,
소비하지 않아도 되는 생 돈 20만원을 날리고 나니 정신이 멍해졌지만,
타이어 교체 후 운전의 감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다.
운전은 아무리 바빠도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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