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8일, 가톨릭 교회 역사상 최초로 미국 출신의 교황이 선출되었습니다. 시카고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Robert Francis Prevost) 추기경이 바로 그 주인공으로, 그는 레오 14세(Pope Leo XIV)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새로운 영적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
미국과 페루의 다리를 놓은 교황
레오 14세는 1955년 9월 14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났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계 아버지와 스페인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다문화적 배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 그는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 입회하여 1982년에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이후 페루에서 20년간 선교사로 활동하며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삶을 실천했습니다 .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페루 시민권을 취득하여 미국과 페루의 이중 국적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교회 개혁의 중심에서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의 총장을 역임하며 교회 개혁에 앞장섰습니다. 이후 2015년부터 2023년까지 페루의 치클라요 교구의 주교로 봉사하였으며, 2023년에는 교황청 주교성 장관으로 임명되어 전 세계 주교 인사에 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
레오 14세라는 이름의 의미
그가 선택한 교황명 ‘레오 14세’는 19세기 말 노동자 권리와 사회 정의를 강조한 레오 13세 교황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 레오 13세는 1891년 ’새로운 사태(Rerum Novarum)’라는 회칙을 통해 산업화 시대의 사회 문제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정립한 바 있습니다. 레오 14세는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현대 사회의 도전에 대응하고자 합니다.
첫 연설에서의 메시지
레오 14세는 첫 공식 연설에서 “다리를 놓는 것이 벽을 세우는 것보다 낫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을 간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 또한 그는 평화, 연대, 포용을 강조하며 교회가 세계의 분열을 치유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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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을 뽑는 콘클라베가 열리는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14년 전 촬영했던 영상도 유튜브 쇼츠로 남겨봅니다.
개인적인 면모
레오 14세는 다국어에 능통하여 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를 구사하며, 라틴어와 독일어도 읽을 수 있습니다 . 그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열렬한 팬이며, 테니스를 즐기고, 형제와 함께 매일 워들(Wordle) 게임을 하는 등 인간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기대
레오 14세의 선출은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중도적 성향의 지도자를 원하는 교회 내 다양한 목소리의 합의로 평가됩니다 . 그의 리더십은 교회 개혁과 사회 정의 실현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은 그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의 등장은 가톨릭 교회뿐만 아니라 세계 사회에 새로운 희망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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