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한 몸에 받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가 개봉했습니다.
저는 미리 예매해둔대로 어제 관람을 하고 왔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아래의 설국열차 (Snowpiercer, 2013) 스페셜 애니메이션(Special Animation) HD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유투브 영상 하단의 톱니1080 풀 HD 동영상으로 변경해서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영화의 시작은 이 부분을 간단하게 소개할 뿐이기에, 영화 보시기 전에 미리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구 온난화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극단적으로 실시한 방법 때문에 세상이 얼어붙게 되고, 오직 설국열차 안에서만 살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입니다.
영화 설국열차는 열차가 출발한 뒤 18년 가량이 지난 뒤의 이야기입니다.
아시다시피 설국열차는 말 그대로 하나의 세계입니다.
그 안에서 새로운 질서가 생겼고, 다수의 사람이 살아가는 법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설국열차 예고편입니다.
설국열차 평점이 많이 갈리고 있는데, 저는 아낌없이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제 취향과 아주 잘 맞기 때문입니다. 극히 저의 주관적인 평가이지요.
이 포스팅에는 영화에 대한 내용은 최대한 줄일 예정입니다.
영화 설국열차를 보고 나와서 페이스북에 바로 올린 글은 바로 이것
말 그대로 설국열차는 세상의 이치를 유감없이 담았습니다.
그 안에는 하층민의 삶, 종교, 정치, 각종 삶의 부조리, 지도자의 고충, 지식에 대한 열망 등이 겨우 열차 안에서 모두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좁은 공간일수록, 철학적인 이야기를 많이 담기 쉽기 때문에 이 열차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사건들이 저에겐 크게 와닿았지요.
서양근대철학에서 경험주의와 합리주의로 대립될 때, 제가 그 안에 있었으면 합리주의의 편에 있었을 사람이고 그들처럼 Idea를 강조했을 것입니다.
설국열차는 기차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진 이야기지만, 방 안에서만 벌어진 이야기를 담은 영화도 있었지요. 바로 맨프럼어스
마찬가지로, 제가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방 안에서 서로 이야기를 할 뿐인데 대단한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제가 철학과 새내기였던 2002년에 구상한 장편소설과 비슷한 부분이 너무 많아서 놀랐던 것도 컸지만, 워낙 상상할법한 스토리였으니까요.
이 블로글를 통해서 최근에 그 장편소설을 연재시작하긴 했지만 일 하면서 쓰는게 생각만큼 쉽진 않습니다.
제 블로그에 있는 '어떤 존재들'이라는 소설이 그것입니다.
이렇게 공간이 점점 좁아지면서 사고의 폭이 커지는 단계를 거치다보면, 결국 통속의 뇌 논변까지 이르게 되겠지요.
뇌만 있어도 세계를 초월한 이야기를 충분히 펼칠 수 있는 단계. 그게 제 타입의 이야기였던 것이지요.
결국 설국열차는 이런 저의 취향과 잘 맞아떨어지는 영화였습니다.
비교적 좁은 공간 안에서 인간 사회를 담아내고 그 안에서 각자의 갈등과 각자의 해결방식 등을 풀어나가는 이야기.
초반에는 의문투성이었지만, 연출력으로 기가막힌 타이밍에 해답의 열쇠를 주는 봉준호감독의 밀당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영화 설국열차에 대해 할 이야기가 정말로 많습니다.
하지만 생각할만한 거리가 너무나도 많고 아직 의문인 부분들도 있어서 원작을 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철학과를 졸업한지 5년이 넘은 시간동안 사회생활에 묻혀 철학적 사고가 무뎌졌는데, 이 영화로 많은 자극을 받았습니다.
들린다면, 봉준호감독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또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외국 배우들과 열연을 펼친 송강호와 고아성. 세계적인 배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영화 설국열차에 10점을 주었는데, 주변에 이 영화를 추천하겠냐고 물어본다면 자신있게 추천하진 못하겠습니다.
일반적인 시각으로 영화를 본 것이 아닌, 연출과 시나리오에 중점을 주었고 그 안의 철학적 메시지가 저에게 중요했기 때문에 평가는 다를 것 같네요.
위에 제가 페이스북에 적었지만 미생과 설국열차를 추천했는데, 마침 미생의 윤태호 작가님이 설국열차 프리퀄을 작업하게 되었지요.
관련하여 봉준호 감독, 윤태호 작가님의 인사 영상이 있어서 걸어봅니다.
영화 설국열차... 한 번 큰 기대 없이라도 보실 것을 권장해드리고 싶습니다. 전 한 번 더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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