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간지노의 터키 여행기
오렌지노의 터키 일주 여행 후기 #35 성당에서 모스크로, 이제 박물관이 된 아야소피아
이스탄불에서 종교 때문에 정말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성지, 아야소피아는 크리스트교인에게도 무슬림신자에게도 중요한 곳입니다.
대항해시대를 해본 분들은 더 잘 아시겠지만 콘스탄티노플이었던 이 곳에 성 소피아 대성당으로 지어졌던 이 곳.
터키 지배를 받으면서 이슬람의 모스크가 되었고 지금은 아야소피아 박물관이 되어있습니다.
성당과 모스크를 섞어놓은듯한 모습을 하고 있죠. 물론 모스크에 더 가깝습니다.
규모도 커서 이스탄불 안에선 멀리서도 잘 보이는 곳입니다.
아야소피아는 무슨 뜻일까요? 소피아 Sophia는 철학을 의미하는 Philosophy 의 어원에도 사용된 지혜라는 뜻의 소피아입니다.
그래서 철학은 지혜를 사랑(Philia)하는 학문이죠. 네 제가 철학과 출신입니다...
이제 성소피아대성당, 아야소피아로 들어가봅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외부 사진을 많이 찍기 힘드니 내부로...
물론 여기서 들은 설명 (잘 들리진 않았지만)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하하핳
어떤 곳은 크리스트교 양식, 어떤 곳은 무슬림 양식이 보입니다.
이스탄불에서 꼭 가봐야 하는 관광지 중 하나라서 정말 많은 분들이 와있습니다.
하지만 내부는 이렇게 거대한 공사중...
정말 규모가 어마어마하죠? 로마에 위치한 바티칸시국의 성 베드로성당이 건축되기 전까지 제일 큰 규모였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바티켄 베드로대성당 포스팅 보고 가실까요? 당시엔 사진을 찍을 줄 몰랐던 때라 사진이 별로입니다....
2011/04/16 - [여행휴양상자/이탈리아] - 크기에 압도되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과 성 베드로 광장 - 오렌지노의 유럽여행기 #3
무슬림 지배 당시 성당의 흔적을 훼손시킨 곳들이 종종 보입니다.
저 거대한 검은 동그라미 안에 알 수 없는 글씨들은 혹시... 십자가의 길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유추해봅니다.
라고 쓰다가 혹시나 싶어 검색해보니 이슬람 4대 초대 칼리프의 이름이라고 하네요. 4대 초대? 뭐지...
너무 높은 곳에 있는 벽화까지 훼손시키기엔 힘들었던 것 같네요. 여기를 빼앗긴 기독인들은 얼마나 되찾고 싶었을까요?
무서운 기세로 서진한 돌궐족이 이 터키에 터를 잡아 지금까지 누리고 있는 건 대단하기도 하고 많은 생각이 듭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은 중앙에 큰 기둥들이 대들보역할을 하는데 아야소피아에선 그런 걸 찾을 수 없습니다.
그저 돔 형식으로 이렇게 크고 견고한 건축을 할 수 있다는게 참으로 놀라워요.
중앙에 커다란 돔 주위엔 또 반원을 아치형으로 덮고 있는데 그 때문에 이렇게 잘 버티고 있는 걸까요?
건축학과 분들은 잘 아시려나...
공사를 위해 쌓아올린 구조물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저 거대한 조명... 밤에 보면 어떨지 궁금하네요.
성당을 점령한 무슬림들이 모스크로 사용하기 위해 어떻게 개조를 해야할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을 것 같습니다.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뭔가 의미 있는 돌이었을텐데 말이죠.
1층에서 본 모습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하죠?
공사만 아니었어도 참 좋았을텐데요.
정말 기분이 묘해집니다. 어차피 같은 뿌리의 종교인 것을...
이스마엘의 후손을 따르느냐, 이사악의 후손을 따르느냐...
아야소피아가 이제는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어 이렇게 설명들이 나와있습니다.
정말 웅장한 규모
스테인드 글라스와 상단의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 그림을 보면 전형적인 성당인데... 모스크의 느낌이 강하게 나는 이 곳.
MUEZZIN GALLERY라는 공간
천국의 계단 같은 저 곳은 제의실과 연결이 되어있을까요?
이 거대한 항아리
돌무덤같은 이 곳. 기억이 나지 않아요.
종이 왜 여기에 있었을까요.
성물판매소엔 가톨릭 성물을 판매중입니다. (그냥 전시였나?)
벌써 이 사진들을 찍은지 반년이 되었네요. 터키 이스탄불 여행기가 이렇게 점점 마무리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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