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우리나라에서 위스키는 블렌드보다 싱글몰트 위스키가 득세를 하게 되었죠. 한국과 일본의 싱글몰트 위스키 사랑은 스코틀랜드에서도 고마워할 정도일 것입니다. 그런데 취미로 붙이기엔 싱글몰트 위스키는 돈이 많이 들 수밖에 없어요. 종류도 여럿이고 브랜드도 많아 내 취향을 알아가기까지 꽤 많은 지출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번에 제가 다녀온 원데이클래스는 취향에 맞는 싱글몰트 위스키를 추천받고, 내가 좋아하는 비율을 찾아 나만의 블렌드 위스키를 만들어보는 수업이었습니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위스키바 TASS 타스인데 많이 알려져있지 않아 아직 아늑한 분위기네요. 밖에 간판이 안 보이는 스피크이지 바 느낌인데, 자리가 한정되어 있으니 반드시 전화로 자리 확인을 해야하고 이런 위스키 클래스는 최소 하루 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미리 예약을 해두어 세팅이 되어있었네요.
우선 스카치위스키의 역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시고 블렌드위스키와 싱글몰트 위스키의 차이를 설명해주십니다. 몰트(맥아)만을 재료로 하면 싱글몰트, 그걸 재료로 블렌딩한 위스키가 블렌드위스키이죠. 전 사실 둘 다 매력이 있어서 다 좋아합니다. 싱글몰트 위스키가 더 제대로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블렌드위스키도 맛있는 비율을 찾기 위해 끊임 없이 연구한 결과이기에 좋은 맛을 내어주거든요.
싱글몰트위스키는 스코틀랜드에서 그 지역에 따라 구분할 수 있는데, 로우랜드, 하이랜드, 스페이사이드, 아일레이, 섬지역 등의 위스키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향의 차이라고 할 수 있지요. 스페셜티 커피에도 커핑노트가 있듯 베버리지의 맛 평가에는 향, 풍미 등 다양한 부분을 느끼게 될 수밖에 없거든요.
일단 시트러스, 푸르츠, 플라워, 스모키향 중에 선호했던 걸 기반으로 위스키를 추천받아 마셔보고, 지역별로 모두 시음을 해보는 시간을 주셨습니다. 확실히 향 선호도와 비슷한 선호도로 가더라고요. 또 그 안에서 순위가 생깁니다.
위스키 도수가 있어서 조금씩 잘 음미하고 물로 입을 헹궈가며 원데이클래스에 임해봅니다.
로우랜드가 저에겐 제일 잘 맞았고, 하이랜드, 스페이사이드, 아일레이까지 모두 맛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블렌드위스키의 조니워커 블랙라벨은 사실상 너무 익숙한 맛이죠.
이제 선호하는 비율대로 블렌드를 해볼 시간입니다.
하이랜드, 로우랜드, 스페이사이드, 아일라, 그레인위스키를 섞어 나만의 블렌드 위스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의 선호도 순서는 로우랜드 > 하이랜드 > 스페이사이드 > 아일레이 였기에 그에 맞춰 100ml를 구성해봤지요. 사실 아일라 지역의 스모키한 위스키가 인기가 좋은데 전 개성을 강하게 느끼는 데 방해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10%만 넣었어요. 그래도 꽤 향이 강하거든요.
이렇게 완성된 나만의 위스키는 지금까지 제가 맛본 것들 중 최고였습니다. 나중에 저도 위스키를 많이 모으게 되면 더 높은 등급의 위스키들로 섞어보면 좋을 것 같네요. 지금은 아이러니하게도 로우랜드만 빼고 다 가지고 있으니 어서 로우랜드 위스키를 구매해야겠습니다.
인스타에 올린 사진인데 이게 현재 저의 컬렉션들입니다.
타스 위치는 가로수길쪽 신사중학교 근처의 사케당이라는 식당 지하 1층에 있으니 아래 지도를 참고해주세요.
TASS 예약 문의 02-517-3029
블렌드위스키 만들기 원데이클래스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타스 블로그에 나와있으니 아래 링크로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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