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곳은 제가 소개하지 않아도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는 유명한 콩국수 맛집인데요, 바로 시청역 근처 진주회관입니다.
방송에 여러번 나온 냉콩국수 맛집인데, 주변 직장인 분들이 특히 많이 찾아 점심시간엔 줄을 많이 서야 하는 곳입니다.
특히 더운 최근엔 대기할 때 꽤나 고역이지만, 그래도 회전률이 빨라서 대기 시간이 그렇게 길진 않습니다.
차례가 되었더라도 도착하지 않은 일행이 있다면 문 앞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상호는 조박사 냉콩국수 진주회관이지만 콩은 강원도에서 계약재배해서 사용한다고 하네요. 55년 전통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긴 전통을 가진 음식점이 많지 않다는 걸 생각하면 대단하긴 합니다.
하지만 진주회관 콩국수 가격은 만원이 넘는 11,000원이지요. 평양냉면보다 약간 저렴한 수준의 콩국수라니...
이 곳에선 섞어찌개(8천원), 김치볶음밥(8천원), 김치찌개(8천원)도 팔지만 이렇게 기다려서 메인 메뉴인 콩국수를 안 먹는다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이 콩국수를 먹습니다.
국물이 정말 진하고 면도 탱글탱글합니다. 전 집에서 콩국수를 자주 해먹는 편이지만 확실히 맛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김치도 맛있는데, 이정도로 손님이 많이 오면 김장도 자체적으로 자주 해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되겠다 싶더라고요. 김치가 꽤 맛있거든요. 설렁탕집처럼.
콩물도 따로 판매하는데 가격은 작은 것 13,000원, 큰 것 25,000원이라고 합니다. 큰 것이 2리터 생수통으로 보이는데 100g에 1,250원정도 한다고 보면 되겠네요. 돼지고기 앞다리 가격과 비슷하군요. 전 주로 집에서 콩국수를 할 땐 중면을 삶거나 메밀면을 사다가 삶는데, 콩물만 맛있으면 집에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요즘 같이 더운 날은 찬물도 그리 차지 않아서 찬물에 헹굴 때 얼음이 필수이더라고요.
위치는 지도를 참고해주세요. 아무래도 서울시청 앞 맛집이다 보니 역대 서울시장의 사인이 남겨져 있는데
이름도 부르기 싫은 2MB은 '무궁한 번영을 바랍니다.' 라고, 5세훈은 '진주회관의 콩국수는 정말 명품입니다.' 라고,
최근 더운 옥탑에서 고생중이시지만 시민들에게 와닿는 정도엔 온도 차가 있는 박원순 시장님은 '더불어 행복한 세상' 라고 적으셨네요.
사실 세 분의 호감도는 극명하게 다르지만, 이 글귀로 인성을 비교하는 건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근처에 상공회의소도 있는데 그 건물 3층에 공유오피스 워크스테이션이 막 오픈하였는데, 아직 공실이 많으니 좋은 자리에 사무실을 내고 싶은 분들껜 좋은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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