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을 쏙 뺀 점심을 먹은 후 (홍콩에서 점심을 먹다가 서양인 때문에 멘탈붕괴를 경험하다 ) 장소를 이동합니다.
지하철을 타고 코즈웨이베이역으로 갑니다.
이로써 홍콩에서 트램, 2층버스, 마을버스, 지하철, 페리 모두 타보게 되네요.
홍콩 교통수단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이 곳이 바로 코즈웨이베이!
정신줄을 잡고 가고 있는데 한 남자가 저의 어깨를 두드려, 불러세웁니다.
외국인임을 눈치챘는지, 달리 말은 없고 뭔가를 건네줍니다.
아 전단지 나누어주는 거리 홍보인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반사적으로...
"No!"
라고 하며 손바닥을 보이고 가던 길을 갑니다...
사실 제가 길어서 전단지 나누어주는 걸 상당히 싫어해서, 반사적으로 피해가거나,
'도를 아십니까' 혹은 기타 광고 등등을 목적으로 말을 걸어오면 무시하고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말 싫어하거든요 ㅠㅠ
그 습관이 홍콩에서도 이어졌기에 그렇게 되었던 것이지요.
당시 홍콩 현지인의 표정은 뭔가 이상해하는듯한 표정?이었던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몇 발자국을 더 왔는데...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 주머니를 뒤져보니 옥토퍼스카드가 없네요!!
옥토퍼스 카드 구입 후 두어번밖에 사용하지 않은 것이라 거의 새 것인데, 이렇게 잃어버리게 되는 것인가요!
그 현지인이 준 것은 광고 전단지가 아닌 내가 흘리고 간 옥토퍼스 카드였던 것....
서둘러 그 자리로 다시 가보았지만, 이미 그 분은 떠난 뒤였지요.
저 같아도 황당해서 그냥 가지고 가버리겠습니다... 그 분 입장에서는
'저기 이거 떨어뜨리셨어요'
'아닙니다!'
(뭐지 이 비읍시옷은?)
이런 상황이었겠지요 ㅠㅠ
외국인에게 친절을 베푸려 한 현지인을 이런식으로 뿌리치다니...
의외의 곳에서 금전적 손실도 발생시키고 말았습니다... 흐흑
이게 다 점심에 내 옆에서 폭풍수다를 떤 서양인 때문이야!!! 라면서 터덜터덜 여행을 재개합니다 ㅠㅠ
그런데 왠 거인이....
피자헛 거인이 있고 사람들이 몰려있네요.
근처에서 피자를 한 조각씩 나누어주고 있었고 줄이 상당히 길었습니다.
이런 거 받아 먹을 기분이 아니야! ㅠㅠ
거리에선 아마추어 밴드가 공연중이었습니다. 브루노 마스의 곡이었던 것 같은데, 그리 잘 부르진 않았습니다 ㅋㅋ
몸도 마음도 지친 터라... 근처 이케아 매장 소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이케아 매장에선 침대나 소파에 앉아 쉬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더군요.
환한 대낮인데 벌써부터 힘이 빠져서 큰일입니다. 밤까지 신나게 놀아야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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