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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휴양상자/경상

국내여행지 - 정적과 운치의 마을 영주 무쇠달마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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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잘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여행지들. 삶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은 여행지가 될 수 있습니다.

여행의 목적이 힐링이라면, 기차를 타고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죠.


거기에 폐선 예정인 곳의 간이역이라면 기차가 다닐 때 가봐야겠죠.


오늘은 저 여행 보여주는 남자 여보남 오렌지노가 딱 한 마을을 추천드려봅니다.

바로, 희방사역(소백산) 무쇠달마을입니다.



폐역을 앞둔 간이역, 희방사역(소백산)




중앙선 복선화로 이 곳은 이제 기차가 다니지 않게 됩니다. 청량리역에서 출발하여 이 곳 희방사역까지 올 수 있는데, 곧 없어질 간이역 치곤 꽤나 깨끗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기차를 타려면 코레일에서 미리 예매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전 방심하다가 모든 표가 매진되어 결국 차로 와야 했거든요. 심지어 도로가 잘 뚫려있는데도 카카오내비에게 뭘 잘못했는지 곡예운전이 필요한 죽령로로 오느라고 때아닌 드라이브로 간만에 루지를 타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청량리에서 이 곳 희방사역까지 오는 기차는 하루에 2개입니다. 무궁화호를 타고 올 수 있는 편은 06:40, 08:25 에 출발하고, 희방사역을 지나는 기차는 풍기역, 영주역을 지나 안동까지 가는데 3시간이 조금 더 걸리네요. 



그렇게 희방사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것은 정적과 운치. 눈이 내리면 더 예쁜데, 바람이 좀 불어서 옷은 따뜻하게 입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렇게까지 춥진 않았던 것 같아요.



이제 희방사역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무쇠달마을에서 힐링여행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쇠달마을의 풍경을 소개하는 영상을 하나 찍어두었는데 그걸 먼저 보여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아래 영상을 먼저 감상해주세요.





경북 영주 무쇠달마을에 대해 조금은 알 것 같죠? 그런데 이 곳이 왜 무쇠달 마을인지에 대해선 아직 와닿지가 않아요.

그럼 그 걸 알아보러 가야죠.



마을 이름의 유래, 무쇠다리에서 무쇠달까지


희방사역에서 나와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와서 왼쪽길로 내려오면 굴다리가 하나 보입니다. 마을에 철도를 놓기 위해 일제시대때 건설했다는 이 다리... 뭔가 뮤직비디오를 찍기도 좋을 것 같은 그런 분위기이죠. 저 굴 밖에는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나와보니 뭔가 누구도 이용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의 공원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이 곳 주민분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겠죠?

무쇠달 이름은 무쇠다리에서 왔는데, 지금은 무쇠다리를 재현한 모습만 마주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신라시대에 만들어졌던 다리라고 하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마을을 둘러보도록 합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담배가게가 보이는데 여행객이 좀 있을 땐 민박으로 운영했다가 지금은 마을의 담배가게로 운영중이라고 하네요. 인적이 드물게 된 곳이라 오히려 지금이 더 오기 좋은 곳입니다.



도시 재생을 위해 많은 걸 시도하고 있는 무쇠달마을. 앞으로가 기대되는 곳인데, 좋은 방향으로 개선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고요하고 아기자기한 마을 구석구석을 보다 보면 이 곳은 혼자 하는 여행도,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여행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좋은 케이스는 혼자 전국일주를 하던 여행자라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마을에는 희방천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아직 건설중입니다. 무쇠다리로 재현하기엔 무리였겠지만 모양이라도 무쇠다리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죽령길에는 산적을 퇴치하는 데 큰 공을 세운 다자구야 할머니에 대한 설화가 있습니다. 숲속에 숨어있던 다자구 할머니는 산적들이 잘 때 "다자구야!" 하고 기습을 도왔다고 하네요.



마을 곳곳 벽화를 찾을 수 있는데 전반적으로 조화롭다는 느낌은 아니라 오히려 불규칙의 미학이 엿보이는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편안한 마음에 긍정에너지가 발산되나봅니다. 



일제시대 잔재의 건물이 쓰라린 모습으로 남아있습니다. 혼자 걸으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마을인 것 같아요.



국내여행지 추천으로 무쇠달마을을 소개하였지만, 오가는 데만 편한 것이 아니라 숙소까지 마련이 되어있어야 추천한다고 할 수 있겠죠. 희방사역 바로 앞에 열차 모양의 카라반이 있어서 숙박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곳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카라반의 랩핑과 현수막은 뭔가 텍스트를 최소화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바꾸고 싶은 욕망이 끓어오르지만 그런 것들이 숙면에 방해를 주는 요소는 아니니까요.



카라반은 저렴하다는 느낌이 들진 않지만 '체험'이라고 생각하면 훌륭한 숙소가 됩니다. 특히 가족끼리 오면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줄 수 있는 곳이죠. 차량을 개조한 숙소가 얼마나 신기할까요? 아침에 일어나면 마을을 산책할 수도 있어 정말 좋은 체험이 될 것입니다. 



내부 시설은 많은 것을 갖추진 않았지만, 이만한 숙소가 있기에 이 마을을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여행지 경북 영주에서 무쇠달마을을 시작으로 부석사, 무섬마을 등 다른 곳들도 함께 다녔는데, 그 곳들에 대한 이야기는 차차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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