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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노상자/자취요리

흑돼지 껍데기를 튀기듯 굽고 그 기름으로 볶음밥을 해먹으면 기부니가 조크든여


시국 때문에 집에만 머무르는 요즘 신선한 흑돼지로 요리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마트에서 산 게 아닌 바로 유통되는 구조의 신선한 흑돼지고 호사를 누리고 있지요



껍데기에 시꺼먼 털이 나있는 걸 보는 건 유쾌하지 않겠지만 아 이게 진정한 흑돼지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이 흑돼지 껍데기를 좀 굽고 거기서 나온 라드유로 볶음밥을 해먹어야겠다는 생각이 팍 들었습니다. 



굽기 전에 껍데기를 자르려는데 가위를 잘 갈아둔 상태가 아니라 그런지 잘 안 썰려요. 좀 구운 다음에 썰어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후회했습니다.



기름이 많은 건 역시나 뚜껑 있는 팬으로 해주는 게 좋죠. 기름이 사방에 튀는 걸 방지하고 잘 익습니다. 



어느 정도 구워졌을 때 이 흑돼지껍데기를 자르려 열었더니 기름이 기름이~

후다닥 마저 자르는데 조금 더 잘 잘리긴 하지만 아무래도 어차피 이렇게 뚜껑 닫아 구울거면 다 자르고 나서 굽는게 훨 낫겠습니다. 뭐 이게 두꺼운 스테이크라면 자르기 전에 6면을 모두 시어링하는 의미가 있겠지만, 이렇게 얇은 고기를 미리 자른다고 맛을 해칠 일은 아니니까요



그렇게 쫀득쫀득 콜라겐들이 완성! 볶음밥이 좀 짜기 때문에 껍데기엔 간을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콜라겐을 먹으면 피부에 좋다는 건 과학적 근거가 없는거 아시쥬? 콜라겐은 먹어서 보충되는게 아니라는 것!

그냥 기분이 좋아지는걸로 그 가치는 충분합니다. 



사진만 봐도 맛이 느껴지지 않나요?



요즘 냉동된 볶음밥들 너무 잘 나오죠. 팬에 남아있는 돼지기름 라드유에 낙지볶음밥을 후두리찹찹 웍질하여 볶아주면 풍미 가득 볶음밥 완성!



전 이 볶음밥이 너무 짜서 계란 하나로도 모자라기에 이렇게 간 하지 않은 껍데기와 같이 먹으니 딱 좋더라고요.

참고로 껍데기 두장을 구웠는데 다 먹고 나니 엄청 배불렀습니다. 라드유 양도 좀 많은 감이 있었고, 아무래도 껍데기 한 장에 볶음밥 하나가 적합한 것 같더라고요.


제주 여행을 음식으로 대신하는 자취요리기 포스팅, 프롬제주 고기 요리 세번째로 튀기듯 구운 흑돼지 껍데기를 작성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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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론 오븐 통구이가 남았습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