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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워낙 땅이 넓다모니 여행지 이동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소비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막상 본 곳이 많지 않습니다.
알차기로는 유럽여행이 정말 알찼지요. 유명한 여행지가 가까이 모여있었으니...
이번에는 여행기를 마무리하며, 4박 5일간 있었던 소소한 일들에 대해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1. 식당 옆의 곰
백두산을 오르내리며 점심, 저녁을 먹었던 백두산 중턱 식당 주변에 곰이 있었습니다.
순해보이더군요. 하지만 정말 무서운게 곰이라죠?
2. 중국의 아침
호텔 앞의 아침, 중국만의 특색이 있더군요.
중국 사람들은 정말 자전거를 많이 탑니다.
그리고 교통질서가 없습니다. 신호를 막 건너기도 하고, 차와 사람이 알아서 피해갑니다.
기사도 아무데서나 좌회전, 유턴을 합니다.
그러면 뒤따라 오던 차가 멈춥니다 신기하게... 경적도 많이 울립니다.
저... 중국에서 운전 못 할 것 같습니다.
3. 중국 과일
과일이 조금 다르게 생겼습니다. 배가 정말 작은데, 꽤 맛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과일이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4. 중국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식사
중국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식사는 중식도 아닌 고기였습니다.
이미 제가 활동하는 커뮤니티에서는 숯불지노, 고기지노라는 별명도 있는데... 정말 소고기를 마음껏 흡입했습니다.
집안(지명 이름임;)의 소고기 무제한 식당이었습니다. 중국술도 한 잔 걸치고...
혼자 떠난 여행이지만 패키지여행이었기에 일행분들과 즐겁게 여행했습니다.
5. 중국 주유소
중국 주유소는 나라에서 운영하는 중국석화(中國石化)뿐입니다.
4일째 저녁, 귀가하려던 중 버스 기름이 떨어져 결국 택시를 탔었던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중국 택시에 대한 괴담을 익히 들은 터라... 우리가 탄 차면 다른 택시들과 다른 길로 가자 무서웠었고,
같이 탄 일행들과 장기가 팔려나간다느니 하는 무시무시한 농담을 하면서 무사히 도착했던 일이 있었지요.
그렇게 도착하고나서 일행들을 만나니 어찌나 반갑던지요 ㅎㅎ
6. 오렌지노의 소리상자 로고 디자인
여행 중 버스에서 보낸 시간이 호텔에서 보낸 시간과 비슷할 정도로 많았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도 많이 했고, 모바일 서비스 기획도 해보고, 끄적거린 낙서도 많습니다.
그 중 제 블로그 '오렌지노의 소리상자'로고 디자인을 낙서하듯 그려봤습니다.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온 뒤 포토샵으로 완성시킨 로고입니다.
여러 사람들의 조언을 들어 조금씩 고쳐 만든 로고입니다.
오렌지 껍질을 글자로 찢어 '오렌지노'를 만들고 높은음자리표와 8분음표를 글자에 조화시켜 '소리상자'를 만들었습니다.
처음 해 본 타이포그래피였는데, 상당히 재미있는 작업이었습니다.
7. 중국 맥주
전 외국에 가면 그 나라의 맥주를 마시곤 합니다.
일본에서는 기린, 삿뽀로, 에비스 맥주를 주로 마셨고, 필리핀에서는 당연히 산미구엘을 마셨지요.
중국에서는 역시 칭따오죠. 3가지의 맥주를 마셨는데, 칭따오, 정체불명의 인삼맥주, 또 정체불명의 아래 사진의 맥주...
어째 중국맥주는 맛이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8. 중국 쇼핑
결과적으로 이번 여행에서 쇼핑을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고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인데요...
장뇌삼에 혹했으나 아무래도 중국에서 먹을 걸 산다는 건 아직 저에겐 찝찝한 일이었습니다.
역시 중국에서 유명한 건 차(茶)를 빼놓을 수 없죠
보이차 시음을 했는데, 아~ 이건 정말 맛있었습니다. 사진 않았지만요.
9. 이번 중국 여행의 마지막 아침
이제 한국으로 돌아올 마지막날입니다.
새벽에 일어나 호텔 앞으로 나왔습니다.
이른 시각이라 도로에 차가 없길래 도로에서 멋진 일출 장면을 찍었습니다.
정말 멋지지요?
호텔에서 준 조식 도시락... 월병과 유산균음료, 그리고 소시지였습니다.
소시지는 너무 짜서 버렸고... 월병으로 배를 채웠습니다.
10. 공항까지 왔으나 귀국하지 못 할 뻔한 사연
그렇게 대련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생기네요.
티켓팅을 하러 간 가이드가 돌아오더니 심각한 표정으로 말합니다.
'여러분들 오늘 못 돌아가십니다...'
이 말을 들은 일행들은 모두 장난치지 말라는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심각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행사 실수로 전자여권 비행기편 날짜가 잘못 예약되어, 이미 출발일이 지나버렸기에 예약이 불가했던 것입니다.
3개의 단체비자로 묶였는데, 저까지 포함하여 총 6명이 출발을 못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정상적으로 발권된 분들의 짐은 비행기로 부쳐진 상황...
하필 일요일이라 여행사랑 통화도 잘 안 되었습니다.
아시아나 대련공항 부지점장과 한참 실갱이 끝에 일단 저는 어찌어찌하여 좌석을 새로 끊고 제 시간에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부치려 했던 짐을 기내 수하물로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지요. 이미 짐 부칠 수 있는 시간은 지난지 오래라서...
제 짐 중에 2L 생수(중국에서 생수를 마시기 어려울 것 같아 미리 사둔 삼다수)가 있었고, 백두산 천지 물을 담은 물병이 있었지요.
이대로는 검색대를 통과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빨리 타지 않으면 탑승이 마감되는 긴박한 상황...
2L 물은 부득이하게 출발하지 못 하게 된 6분(단체비자로 묶여서 짐을 부쳤으나 약 7시간 후에 출발해야 했던 분들)께 맡기고,
천지 물은 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긴박한 상황이라 인사도 제대로 못 하고 탑승절차를 밟느라 남은 분들께 어찌나 죄송하던지...
게이트로 가서 바로 탑승하느라 면세점은 꿈도 못 꾸었지요.
어쩌다 출발할 때, 도착할 때 모두 공항에서 정신없이 보냈네요.
결과적으로 아시나아에 다시 지불했던 티켓값은 여행사를 통해 100% 환불 받고 사과도 받았습니다.
생각해보면 그 직원분도 작은 실수때문에 엄청난 손해를 감수했을 걸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귀국편 기내식.
(아시아나항공을 쓰는데 어제 폭락한 코스피와 특히 심하게 폭락한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생각하니 눈물이 날 것 같은 ㅠㅠ)
상당히 만족스러운 퀄러티의 비빔밥이었습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네요. 지금껏 먹어본 기내식 중 최고였습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도 만족했을지 궁금합니다. (대부분 중국인이겠지만...)
이렇게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하였고... 중국여행기, 중국간지노는 끝이 납니다.
또 모르죠. 중국간지노 2부가 나올지... 기회가 되면 상해같은 고층빌딩이 가득한 선진 도시나 장가계같은 멋진 자연경관을 보고싶네요.
다음 여행지는... 남태평양쪽이 아니면 동유럽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둘 다 모두 너무 가보고싶거든요.
아 물론, 국내 여행도 많이 다닐 예정입니다.
가능하면 매 달 여행을 하고싶습니다.
그럼 언제 다시 연재할 지 모르는 여행간지노 시리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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