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태국 여행을 하고 수완나품 국제공항 면세점에서 남은 태국 바트를 소진하고자 산 것이 있습니다.
바로 팟타이와 똠양꿍... Pad Thai Set라고 써있는 녀석과 전자렌지에 돌리기만 하면 되는 똠양꿍.
그리고 집에서 오늘 이 팟타이를 해먹게 되었지요. (사실 이걸 먹으려고 뜯은 건 오늘이 아닙니다.)
먼저 태국돈 60바트로 저렴하게 구입한 똠양꿍.. 사실 이건 몇 숟가락 먹다 버릴 게 뻔했지만 그래도!
그리고 이 팟타이!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도 잘 맞죠~
며칠전에 이렇게 열어보니... 열어보니...
팟타이 면과 소스만 달랑 들어있지 뭡니까!! 이걸로 뭘 어떻게!!
한국어 레시피에 있는 재료가 타이 쌀국수(비혼), 야끼소바의 소, 간장, 칠리파우더가 여기에 포함된 것이고
고기(새우 또는 닭고기 또는 돼지 삼겹살)와 계란, 부추, 숙주나물은 별도로 필요한 재료들인 걸 왜 뜯어야 알려주는 거냔 말이죠!
(사실 저 재료가 다 들어갈 크기의 제품이 아니긴 했어요)
결국 재료를 모두 준비한 오늘, 드디어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먼저 끓는 물에 팟타이 면을 삶고요
설명서에 나온대로 팬에 기름을 두르고 돼지고기를 넣었는데 기름이 많이 튀면서 바닥이 미끌거리기 시작함을 느끼며...
고기가 어느정도 있으면 익은 면을 넣고 물을 약간 부어 다시 볶습니다.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음... 그러니까 면을 볶고 소스와 간장을 붓는 순간 구린 냄새가 팍~
그렇게 양념을 골고루 섞어주고 (간장이 두봉지 있었는데 하나만 넣었어요. 분명 짤 것 같아서)
적당히 자른 부추와 숙주나물을 넣고 섞어준 뒤 불을 끄고 땅콩가루 뿌리기~
땅콩은 껍질을 좀 까서 비닐 같은 곳에 넣어 손과 병뚜껑으로 으깼습니다.
칠리 파우더는 생략하려다 마지막에 살짝 뿌려주는 정도로만... 매운 걸 싫어하니까!
그리고 똠양꿍은 전자렌지에 1분 30초 돌리면 끝~
예상대로 몇 숟가락 떠먹고 맙니다. 특이한 맛인 건 아는데 영 땡기지가 않아요. 똠양꿍...
팟타이는 좀 자신 없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부추를 넣을 때 너무 많은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먹다보니 적당했더군요.
마지막에 땅콩가루를 뿌린 것이 신의 한수였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쪽 음식에선 파인애플 볶음밥이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요즘 제가 포스팅이 꽤나 뜸한데... 개인적으로도 멘탈 붙들기 힘든 주간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흑흑
중국 유배기(?), 대만 여행기, 태국 여행기 어느 하나 연재 완료를 못 했는데 말이죠...
일단 게으르게나마 포스팅한 태국 여행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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