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린 글, 백두산에 오르며 천지에 도달하기 전까지를 포스팅했지요.
2011/09/15 - [여행휴양상자/중국] - [중국간지노 08] 드디어 오른 백두산, 과연 천지를 보여줄 것인가?
이 곳 부터는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야합니다.
아시다시피, 백두산 천지는 왠만해서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곳입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말도 있고, 백 번 가면 두 번 보기에 백두산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런데 운 좋겠도 비가 오지 않기 때문에 천지를 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막상 오르면 비가 올 수도 있다고 하니 아직 방심하기는 금물입니다.
이 곳 계단을 오르는 것은 일반적인 등산보단 쉽지만 그래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럼 올라가볼까요?
올라가다보면 인력거꾼들이 있습니다.
힘들어하는 할머니를 보더니 어설픈 우리말로 외칩니다. '할머니! 육만원!'
이 가격은 곧 4만원으로 떨어집니다. 결국 할머니는 타지 않으셨는데, 실제로는 2만원으로도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당연히 안 타지요 ㅎㅎ
백두산에 핀 꽃이 왠지 자랑스러워 예쁘게 담아봅니다.
처음엔 가볍게 올라갔습니다...
정상에 거의 다 다르니 표정은 이렇게...
빠른 걸음으로 30분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정상에 오르자마자 본 것은 이 비석.
이 비석을 사이로 중국령과 북한령이 갈립니다.
이 날은 운좋게도 중국령에 공사가 있어서 북한령의 상당부분을 밟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밟은 땅은 모두 북한령입니다.
드디어 천지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것이 천지입니다 천지! 아이폰 파노라마앱으로 찍었습니다.
그 감동을 제가 찍은 백두산 천지 동영상으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배경음악은 제가 작곡한 곡입니다.
이제부터 산요 카메라로 찍은 것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기념사진을 찍어봅니다.
좀 가까이 찍어보았습니다. 천지 괴물이 있나... 없나....
산의 모습도 참으로 기이합니다.
아래로 내려갈 순 없으니, 내려다보면서 찍어봅니다. 1박2일 멤버들은 이 길을 허락 받고 내려간 것일까요?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천지의 모습입니다.
앞으로 다가올 중요한 일들이 잘 되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거대한 천지를 보니 제 마음도 넓어진 것 같습니다.
저 밧줄을 치우고 싶네요 ㅎㅎ
아마 저 코스는 천지까지 내려갈 수 있는 코스인듯 합니다. 촬영 등 특수한 경우에만 허가를 해주는 걸까요?
아! 위치상 북한이겠군요 저 곳은...
저 쪽이 아마도 백두산 천지 북파 코스일 것입니다. 이 곳 서파처럼 관광객들이 있었겠지요.
눈부신 태양 덕에 눈을 크게 뜰 수가 없습니다.
아이폰으로 찍은 건 색감이 조금 다르지요? 아이폰4가 사진이 더 잘 나오는 것도 같네요...
다시 인증샷을 찍고, 물병에 이 곳에 흙을 조금 담았습니다.
중국땅은 이렇게 전망하기 좋도록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 많은 나무와 철근을 사람이 옮기더군요... 힘들어보였습니다.
이제 내려가야지요. 거의 한시간 가까이 천지를 바라본 듯 합니다.
정상의 흙을 담은 물병에 천지 물과 같다는 이 물줄기를 담아봅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이 물을 가지고 오지 못했습니다.
후에 여행사의 실수로 귀국편 비행기를 거의 못 할 뻔한 상황에서 짐을 부치지 못 한 채로 탑승하느라 이 물을 버려야했거든요...
두고두고 아쉬운 일입니다.
어쨋든 백두산 천지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광경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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